[오늘의 시] ‘국가에 대한 사유’ 김영주 “국민연금이 머지않아 연금폭탄이 된다는데”
하나밖에 가진 게 없는 아흔아홉 도구들이
아흔아홉을 거머쥔 일 프로의 사용자를
받들고 먹여 살리는 불가사의한 조직체
# 감상노트
하나 밖에 없는 몸뚱이가 소스라친다. 쓰다 버려질 소모품쯤 되는 생. 국민연금이 머지않아 연금폭탄이 된다는데 그건 누구를 위한 기교일까. 소란스런 나의 울타리. 갇힌 줄 모르고 맹세코 울타리를 손보며 살아온 나날이었다. (홍성란 시인 ·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