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북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돼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부득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본인도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성의를 촉구했다.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이 계속 ‘구태’에 집착하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북한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길’을 가기에는 다른 길로 너무 멀리 갔고, 그 ‘새로운 길’이 미국의 적대정책에 맞선 핵무력 강화를 의미한다면 북한의 미래는 ‘가난한 핵보유국’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2015년 선포한 경제발전 5개년계획 및 작년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새로운 전략’ 노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정은은 어느 때보다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및 평화체제 구축과 더불어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