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캄보디아] “가장 중요한 것은 캄보디아의 재정적인 독립”
[아시아엔=차이 소팔 기자]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은 캄보디아 인권탄압을 이유로 캄보디아산 설탕, 의류, 신발 등에 대해 적용해온 무관세 혜택인 ‘EBA’(Everything but Arms·무기를 제외한 모든 것) 정책 철회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1월 11일 연례회의에서 “정부는 국민 소득을 올리기 위해 조세제도를 강화하겠다”며 “캄보디아는 EBA가 철회돼도 재정적인 독립으로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비정부기구와 반정부 인사들은 캄보디아 주요 수출국인 EU의 EBA 철회에 대해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근로자들의 고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0월 훈센총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은 국가 경제성장 덕분에 EBA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캄보디아도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EBA가 철회될 것”이라며 “EU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낮은 금리로 차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캄보디아가 대출을 받기 위해 일본, 한국, 중국,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1월 14일 “캄보디아를 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겠다”며 “2019년 우리 캄보디아에 가장 중요한 일은 재정독립이며 나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