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이별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 雪花飘至半空中化为雨滴

 

이별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
잿빛 하늘에 또 뿌연 내, 그리고,
커다란 기관차는 빼―액―울며,
쪼끄만, 가슴은, 울렁거린다.

이별이 너무 재빠르다,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사람을,
일터에서 만나자 하고――,
더운 손의 맛과, 구슬 눈물이 마르기 전
기차는 꼬리를 산굽으로 돌렸다.

 

送别

雪花飘至半空中化为雨滴
终而沉落于湿冷地面
一列火车鸣响起汽笛
向灰暗天空喷出一股黑烟
只叫人心神焦虑

我们在恋恋不舍
但别离即在眼前
我们只能争先相约
—‌‌ 相见于将来的劳动之地吧

握手时留存于手尖上的你之温暖
还未散去
我之眼泪还未拭去
火车已驰向了遥远之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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