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时至今日 死亡之曲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알았다.
이 노래의 끝을 맛본 이들은
자기만 알고
다음 노래의 맛을 알으켜 주지 아니 하였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生与死

时至今日
死亡之曲不曾离开过生活
我们不知至何时曲终韵散
世人紧随其节其奏
皆忙于各自的舞步
日落之前 谁也
无暇顾及死亡之恐怖

究竟是谁犹如在天幕之中央
悬挂一咒语般谱写了此曲?
究竟由谁犹如暴风雨驱走乌云
唤来万里晴空般终结此曲?
他们是给世间只留英魂的
战胜死亡的伟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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