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 36] ‘기회의 땅’이라는 확신과 ‘아직은 이르다’는 신중론 교차

한-우즈베크 비즈니스 포럼에서 권용우 주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사진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경제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의 변화 바람이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귀국 즉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최희영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이날 포럼에는 특히 고려인 출신으로 우즈베키스탄 내각에 포함된 아그리피나 신 유아교육부 장관이 참석했다. 그는 2017년 1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후 펼쳐졌던 유아교육 부문의 양국 교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취학 전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의 여러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비즈니스포럼은 쿠드라프 라지즈 우즈베키스탄 국립투자청 부청장의 인사말과 △자리포프 보트르 (주)우즈스트로이마테리알 회장의 ‘건설재 생산 분야에 예상되는 프로젝트’ △틸랴예브 알리쉐르 타슈켄트시 부시장의 ‘타슈켄트에서 실행 가능한 투자 프로젝트’ △유수포프 루스탐 (주)우즈아브토사노아트 부회장의 ‘우즈베키스탄 자동차산업의 투자 잠재력’ 발표 등이 이어졌다. 이어 양국 경제인들의 1대1 사업 설명회를 통해 ‘관심’을 ‘실행’으로 옮기는 ‘치열한 현장 샅바싸움’도 추진되었다.

“우즈베키스탄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자 왔습니다. 오늘 아그리피나 신 유아교육부 장관의 말씀을 동시통역으로 들으면서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가는 대로 총장님과 의논해서 더 구체적인 결실을 위해 조만간 이곳에 다시 올 예정입니다.”(박준호 서정대 부총장)

“타슈켄트에 병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타슈켄트를 방문해 관련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결실을 맺게 되어 보람 있었습니다. 특히 페르가나 지역을 방문해 그곳에서도 여러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김성호 참의원 인공신장실 대표)

비즈니스포럼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기회의 땅’이라는 대부분의 확신과 ‘아직은 이르다’는 일부 신중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3월 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페르가나와 타슈켄트를 찾았던 경제 사절단은 8일 앙그렌 경제특구 방문을 끝으로 모든 여정을 마쳤다.

한-우즈베크 경제교류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맞은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들의 환심을 사고자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 점 하나부터가 확실히 달라진 거야.” 10년 전부터 우즈베키스탄 기업들과 기계 부품을 거래해왔다는 한 중소기업체 사장의 말에 행사 참석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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