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화개장터’ 조성국 “연분홍 솜사탕을 뽑아 감다 말고”
붕어빵 굽다 말고 아낙이
윗도리를 풀어 헤쳐 꺼내놓은 희고 봉긋한 젖통을
아기가 빨다가 말다가 만지작거리는데
그걸 힐끗힐끗 쳐다보던 이순의 양주가 상기된 채
연분홍 솜사탕을 뽑아 감다 말고
연방 흘러나오는 헛기침을 애써 참아보는데
그걸 또 물끄러미 지켜보던 벚나무가
볼그족족 돌기 솟았던 몽우릴
하르르 터뜨리고 말았으니
붕어빵 굽다 말고 아낙이
윗도리를 풀어 헤쳐 꺼내놓은 희고 봉긋한 젖통을
아기가 빨다가 말다가 만지작거리는데
그걸 힐끗힐끗 쳐다보던 이순의 양주가 상기된 채
연분홍 솜사탕을 뽑아 감다 말고
연방 흘러나오는 헛기침을 애써 참아보는데
그걸 또 물끄러미 지켜보던 벚나무가
볼그족족 돌기 솟았던 몽우릴
하르르 터뜨리고 말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