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조직문화 혁신안, 호칭 문제만 제기돼 안타까워‥평등관계 구현은 모두가 관심 갖고 추구해야 할 것”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7일 오후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및 시행안에 대해 발표했다.

2018년 12월 28일 시행된 공문 시행 후, 학교 및 여러 단체에서 제시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 공문회신(12개 기관) : ‘사제 간 호칭제’ 반대, 복장자율화 및 연가사용 활성화의 보완 요청 등
– 일선학교(교장, 교감, 교사 등) : 수평적 호칭제, 스탠딩 회의 및 연가사용 활성화 등의 학교 자율성 부여, 의전문화 폐지 적극 시행 등
– 교원단체(5개 단체), 공무원노조(3개 단체) : 장기적 관점에서 수평적 호칭제를 상호존중 호칭제로 검토, 스탠딩 회의 및 연가사용 활성화 등의 학교 자율성 부여, 관행적인 의전문화 폐지 적극 시행 등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실천 가능한 과제에 대하여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안내되었으나 일부 예시가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이며,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학교 및 여러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9년 1월 28일 시행한 공문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 과제 중 하나인 수평적 호칭은 ‘사제 간’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을 명확히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직문화 개선 방안은 탈권위적 조직문화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발맞춰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것이며,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교육청이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기관으로서 민주적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에 대해 “최근 교권 추락이 크게 우려되는 현실 속에서, 학폭 문제 등으로 황폐화되는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의 정신이 충분히 부각되지 않고, 호칭 문제만 제기되어 선생님들에게 우려를 자아내어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시대에 ‘관계의 평등성’이라는 가치가 널리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더욱 평등한 관계를 구현하는 생활문화개혁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생활문화개혁을 행정개혁을 통해서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미래세대가 성장하는 교육기관에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생활문화개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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