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 55] 좋은 SAT학원 고르기와 SAT 고득점 방법
‘칸 아카데미’, ‘칼리지보드’ 무료 동영상 ‘강추’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여름방학 SAT 특강을 알리는 학원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미국 대학 지원을 목전에 둔 11학년 학부모들이 가장 급하다. 덩달아 10학년 학부모들도 여름방학 SAT 학원 고르기에 머리가 아프다. 어느 학원에 보내야 효과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경험 있는 선배 엄마들에게 물어보고 확인하면서 이 학원 저 학원을 순례하고 있다. 그러나 가 본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신문이나 전단지 광고를 보면 어느 학원에 등록을 하더라도 SAT 성적이 대폭 오를 것처럼 보인다. 모두 경험이 많고 능력 있는 SAT 선생들이 가르친다고 한다. 이름 있는 학원에 보내는 것이 맞나? 아니면 소규모 인원을 가르치는 학원이 좋을까?
결국 친한 친구들이 등록한 학원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친구 따라 강남을 가는 격이다. SAT 학원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한달 기숙 학원의 경우 12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 보통 월에 300-400만원이다. 부모들은 아깝지만 이렇게라도 비용을 들여야 SAT에서 고득점을 받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면 어떻게 SAT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기본적으로 필자는 SAT 학원에 가지 않고도 현행 SAT 시험은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과거 2016년 3월 이전 SAT 영어 섹션은 비판적 독해문제로 답을 찾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단어도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2016년 3월부터 바뀐 ‘뉴 SAT’는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뉴 SAT는 독해력을 기반으로 하는 시험문제다. 즉 독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고득점이 불가능한 구조다.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독해력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독해력은 기본적으로 책을 읽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따라서 학원수강만으로 SAT 점수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 학원은 있다. 어떤 학원인가? 우선 이런 학원은 가지 마라.
첫째, Reading 섹션을 가르치는데 한국의 영어학원처럼 지문을 읽고 해석해 주는 학원은 가지 마라. 그것은 독해 능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많은 학원들이 이처럼 지문을 읽고 해석하고 또 문제를 읽고 풀어주는 형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빵점 학원이다.
서한샘 선생의 국어강의를 기억하는가? 지문을 읽으면서 “밑줄 쫙—!” 이처럼 지문의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가며 문제와 연관해 가르치는 선생이어야 한다. 참고로 www.khanacademy.org에 가서 SAT 강의를 들어보라. 역시 “밑줄 쫙—” 이렇게 가르친다. 해석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둘째, 무조건 붙잡고 시간을 끄는 학원에 가지 마라. SAT는 집중력의 싸움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붙잡고 있는 학원은 실력이 없는 학원이다. 점수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집중력이 문제다. 여름방학에 SAT 말고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에세이와 특별활동 등이다. 왜 오후 늦게까지 붙잡아 두고 집중력 흐트러지는 공부를 시키는가?
셋째, 단어집을 주되 한글 해석이 된 단어장을 주는 곳은 가지 마라. 그런 곳은 일단 삼류다. 학생이 어렵고 힘들어도 영어단어를 그런 식으로 외워서는 이틀만 지나면 모두 다 잊어버린다. 단어는 기본적으로 문장으로 외워야 한다. 단어장을 주되, 영어문장으로 된 단어장을 주어야 한다.
넷째, 클래스에 학생이 많이 있는 학원은 가지 마라. 한 반이 10명이 넘으면 곤란하다. 유명한 강사일수록 적극적인 학생 위주로 공부를 가르친다. 잘못하면 치여서 효과가 없다.
가능하면 SAT 학원에 가지 마라. 가더라도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기본적인 학업능력을 키워놓고 가라. 스스로 문제집을 갖고 문제를 풀고 2-3권의 문제집 풀이가 끝나면 학원의 문제풀이 집중반에 가서 여러 세트의 문제를 푸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방법이다. ‘칸 아카데미’나 ‘칼리지보드’에 가면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정말 잘 가르친다. 모두 공짜다. 왜 비싼 돈을 들여야만 SAT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SAT 만점을 받은 3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조사한 ‘SAT 만점 받기’ 자료를 보면 만점 받는 비법의 10번째 마지막 권유가 ‘학원에 가라’다. 불과 5%에 불과하다. 즉 나머지 95%는 학원에 가지 않아도 만점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미국 대학 진로 진학 상담을 통해 혼자서도 고득점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까지 상담한 8천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혼자 SAT시험를 공부해 고득점 받기 방법을 알려줬다. 이 가운데 상당수 학생들이 혼자 공부를 해서 고득점을 받았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자기주도 학습이 아닌 학원 중심의 사교육을 받아서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공부를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SAT는 혼자서도 고득점이 가능하다. 자기 주도 학습을 한 학생이 학원 학습을 한 학생보다 훨씬 더 공부를 잘한다는 연구조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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