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⑫] ‘히바’의 대표적 관광명소와 찾아가는 길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이번 우즈벡 여행단처럼 전세기로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개별 여행자들은 먼저 타슈켄트까지 와서 우르겐치 공항까지 국내선을 이용하면 좋다. 그리고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히바 이찬칼라까지 도착하면 곧바로 여러 유적지들을 발품 팔아 볼 수 있다. 참고로 우즈베키스탄 여행에서 택시는 필수적이다. 가장 저렴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히바의 대표적 관광명소들이다.
이찬칼라(Itchan Kala)
아무다리야강 하류 오아시스 히바는 고대 페르시아 시대부터 카라쿰사막의 출입구이자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알려졌다. 마을은 외벽과 내벽 이중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내성 안쪽이 이찬칼라다. 이곳 탐방 길의 본격적 시작은 이찬칼라 서문에서부터다. 이찬칼라는 1920년 혁명으로 일부가 파괴되었으나 1970년대부터 다시 본래 모습으로 복원 중이다.
칼타 미노르 미나레트(Kalta Minor Minaret)
서문에서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눈에 띄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푸른 타일의 미나레트다. 1852년 착공했으나 3년 만인 1855년 미완성인 채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당시 히바 지역을 지배하던 무함마드 아민 칸과 부하라의 에미르 칸 사이에 벌어진 경쟁 사이에서 당대 최고의 기술자가 죽임을 당했다는 등 여러 가지 전설을 낳고 있다.
쿠냐 아르크(Kunya Ark)
‘오래된 궁전’이란 뜻의 ‘쿠냐 아르크’는 17세기 건축물이다. 궁전 입구 정면의 ‘쿠리니쉬 호나’는 왕을 알현하기 위해 대기했던 장소다. 히바 지역을 침공한 이란 군대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었으나 19세기 초에 복구되었다. 화려한 타일의 벽면이 장관인 테라스는 두 개의 높은 기둥으로 떠받쳐져 있다. 궁전의 전망대에 오르면 이찬칼라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마 모스크(Juma Mosque)
10세기에 지어진 후 여러 차례 재건 공사를 거쳐 18세기 말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 주마 모스크는 다른 모스크와 달리 아치형 정문이나 돔이 없으며 단층인 데다 장식도 없는 소박함이 그 특징이다. 하지만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약 3m 간격으로 놓인 212개의 기둥이 있는데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과 그 기둥이 빚어내는 조화가 신비한 분위기를 만든다.
타시 하울리 궁전(Tash Hauli Palace)
히바의 대표 건축물 ‘쿠냐 아르크’에 대적할 만한 궁전으로 알라쿨리 칸에 의해 1830년에 시작돼 1838년에 완성되었다. 히바 안에서는 최고로 화려한 타일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높은 벽과 사방이 막힌 정원을 가진 건축 양식은 후대 히바 건축물의 토대가 되었다. 푸른 타일의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장식된 건물에는 크고 작은 163개의 방이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