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트럼프-시진핑, 47년 전 ‘미중 화해무드’ 되찾을 길 없나?”
[아시아엔=정연옥 <아시아엔> 객원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90일간의 휴전 속에서 맞이한 2019년 새해다. 닛케이신문은 신년호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그치고,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이 잠시 코너에서 쉬고 있는 동안 각 나라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며 미국과 중국을 조명했다.
이 신문은 “과거 <닛케이신문> 표제로 ‘수명이 다된 미국’이라는 것이 있었다”며 “당시 닛케이는 ‘약물의 과잉섭취가 미국사회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 보도는 이렇게 이어진다.
재작년, 10만명당 약물에 의한 사망자는 22명으로 전년도 대비 10% 늘었다고 한다. 자살도 1942년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사회적인 유대감은 점점 약화되고, 절망감은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 식자들의 분석이다.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라”는 복음서의 내용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사회양극화의 심화와 자부심 상실이 백인을 중심으로 한 일부 계층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은 감시사회(監視社會)의 정도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가두 카메라 등으로 시민들 행동을 점수화(點數化)하려는 시도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점수가 높으면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그 반대가 되면 블랙리스트에 실린다는 것이다.
태평성대에서는 동네 노인들이 실컷 먹고 배를 두드린다는 고사(故事)에 나오는 내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미중 두 강대국의 마찰이 계속된다면, 세계시장은 동요되고 지금 이상의 그림자가 드리울 것은 분명하다. 2019년 새해 협상을 향한 정상들의 전화통화 회담이 이루어지고, 47년 전의 화해 분위기도 기대해본다.
그러나 차세대 하이테크 패권(첨단기술)을 둘러싼 치열한 분쟁은 예측불허다. 새해에는 두 나라 국민뿐 아니라, 여타 국가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는 새해선물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