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가기 48] “美대학 1학년인데 전과나 편입 가능할까요?”

하버드대학교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종종 필자의 도움을 받고 미국 등 해외대학에 진학했던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로부터 대학 진학 이후에 대한 진로, 전공, 학습에 대해 고민 밒 상담신청을 받는다.

필자의 메일에 담겨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사례1. 소장님~ 안녕하세요? 00가 XX대학에 Bio 전공으로 1학년으로 공부한 지 두달 정도 되었네요. 중간시험도 보고 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적성에 안 맞나 봐요. 아이는 특히 화학을 싫어하네요. 그래서 회계학으로 전과를 고려하는데 졸업 후 미래 전망을 잘 몰라서요. 현재 대학에 남아 회계학으로 전과하는 게 옳은 지 아니면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게 더 좋은 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본인도 엄청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장님의 고견 부탁드려요.

#사례2. 00엄마입니다. 아이가 덕분에 미국 00대학에 잘 입학을 해서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영어가 능통하지 않아서 어려울 것이고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잘 하고 있어요. 아이가 자신이 붙었는지 더 수준이 높은 대학으로 다음 학년부터 옮기고 전공도 심리학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꾸고 싶어합니다. 컨설팅을 받으면서 소장님께서 2-3학년 때 더 높은 수준의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편입할 수 있다며 앞선 사례를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도 소장님 말씀대로 더 좋은 학교로 편입도 하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지요? 늘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보낸 2개 메일을 간략히 소개했다. 첫번째 학생은 명문 주립대학에 진학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선택한 전공이 맞지 않는다. 정확히 표현하면 전공을 하기 위한 선수과목을 듣기 시작하는 데 그 가운데 화학 등 자연과학 기초과목 공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전공을 비즈니스의 한 분야인 회계학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데 지금 대학에서 전과를 할까? 아니면 편입을 통해 대학을 바꿀까 고민이다. 의외로 이런 학생들이 많다.

미국 대학의 경우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보통 2학년 2학기 때 정한다. 전공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과목을 1-2학년 때 모두 이수하면 전공을 정한다. 그리고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 공부를 시작한다. 그 이전에는 얼마든지 전공에 필요한 선수 과목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미리 대학 카운슬러와 협의를 해야 한다.

필자는 전공을 생물학에서 회계학으로 바꾸려는 학생의 부모에게 현재 재학중인 대학도 경쟁력 있고 우수한 대학이니 현재 대학에서 전공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전공 변경은 어렵지 않다. 전공을 늦게 바꾸려면 이수했던 과목이 필요 없어지게 되고 그래서 4년 만에 졸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공 변경은 빠르고도 신중해야 한다. 자기가 하려고 했던 전공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빨리 바꾸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두번째 학생의 경우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반대 속에서 역시 주립대학에 진학했다. 학생은 부모의 우려와 달리 첫 학기부터 잘 적응했다. 다만 학생이 국내고교 출신이라 영어가 다소 부족하다. 그럼에도 잘 헤쳐 나가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2-3학년 때 더 수준 높은 대학으로 편입하면서 전공도 바꾸기를 희망했다. 첫번째 학생과 달리 이 학생의 경우 사립대학, 특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옮겨 재정보조(Financial Aid)를 받고 싶어했다.

전공 변경과 재정보조라는 두가지 과제가 주어져 있다. 우선 답부터 얘기하면 이 두가지 모두 가능하다. 우선 전공을 심리학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했듯이 1-2학년때 커뮤니케이션 기초과목들을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즉 커뮤니케이션 전공의 先이수가 필수적이다.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대학으로 편입하려면 편입 국제학생에게도 재정보조를 잘 주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이때 주립이 아닌 반드시 사립대학이어야 한다. 주립은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으로 편입하려면 옮기기 전 대학 GPA가 높아야 한다. 보통 가정에서 주립이건 사립이건 미국 대학 학비를 감당하기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래서 1학년 때는 학비가 저렴한 대학으로 일단 들어갔다가 성적을 잘 받아 2-3학년 때 국제학생들에게도 재정보조/장학금을 많이 주는 미국 사립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하면 된다. 미국 대학에서 전공 바꾸기나 학교 자체를 바꾸는 편입이나 국내대학보다 훨씬 더 쉽고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