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②] 암환자 70% 완치···토마토·카레·녹차·콩 전립선암 예방에 좋아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전립선암은 말기에 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골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핵의학 영상 검사인 뼈 스캔(bone scan)을 실시한다.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은 암을 포함한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하고 주위 조직으로의 침습 정도, 골반강 내 림프절의 전이 여부 등을 알기 위하여 시행한다. 전립선암에서 MRI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소적 병기의 결정에 있다.
전립선암의 진행단계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암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1기, 2기), 둘째 임상적으로 림프절이나 다른 부위에 전이는 없으나 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경우를 의미하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3기), 셋째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진 ‘전이 전립선암’(4기)이다.
치료는 병기(病期, stage), 종양의 분화도,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화학요법 등이 있다. 국소암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치료하지만,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암의 경우 전신치료를 시행한다. 외과요법은 암이 전립선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방사선치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며, 대개 6주에 걸쳐 시행된다. 호르몬요법은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뼈 등으로 전이된 경우에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항암화학요법은 호르몬불응성 전립선암의 경우 시행한다.
암 환자는 열량과 단백질을 평소에 비해 1.5배를 더 섭취해야 하므로 열심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환자들은 암세포가 우리 몸의 많은 영양분을 빼앗아 가므로 “암 세포를 굶겨 죽이겠다”며 식사량을 줄이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항암치료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며, 우리 몸의 정상 세포도 손상시키므로 손상된 세포들이 스스로 복구하기 위해 영양분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은 토마토 등에 들어 있는 빨간 색소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lycopene)이다. 카레의 노란 색소로 사용되는 커큐민(curcumin)도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 녹차의 기능성 성분인 카테킨(catechin)도 항암효과가 있다. 콩을 많이 섭취하는 나라에서는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다고 한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환자가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환자의 신념과 치료효과의 상관관계는 치료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힘겨운 투병과정을 통해 삶이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암을 이겨내고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워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간 깨닫지 못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확인해서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필자는 전립선암 치유의 희망을 가지고 우리 가족과 함께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필자가 섬기는 연세대학교회 목사님, 전도사님을 위시하여 교인들 그리고 친지, 친구들도 기도하고 있다. 정종훈 담임목사께서는 시편 121편을 인용하여 기도해 주셨다. “주님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 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The Lord will keep you from all harm- he will watch over your life.)”
바야흐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완치되는 시대가 왔다. 이에 암 판정은 사망신고가 아니며, 암이 불치병이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이에 암은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하나로서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