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판다’ 대여 요청에 중국 “Why not?”···中 ‘제2의 판다외교’?

1970년대 초, 미국 일본과 잇따라 판다외교를 펼친 중국이 일본의 판다 대여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하고 있다. 사진은 생후 4개월 된 새끼 판다 모습.  <사진=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제공>

[아시아엔=정연옥 객원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예정된 중국의 리커창 수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에 ‘자이언트 판다’를 대여하여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8일자에서 “지금까지의 실무조정을 통해 중국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일본측에 전달했다”며 “일중정상회담을 계기로 판다 대여 일정과 숫자 등에 관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판다의 신규 대여가 성사된다면 2011년 2월 이후 7년 8개월만의 일이다. 판다는 고베의 오지(王子) 동물원과 센다이시의 야기야마(八木山) 동물원으로, 숫자는 이들 동물원의 수용시설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판다 대여는 내년으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본방문 기간에 정식 합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처럼 판다가 새로 일본에 대여될 경우 양국 우호 분위기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1972년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때도 판다를 선물하는 등 ‘판다 외교’를 전개해 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판다 대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시진핑 지도부가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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