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가기 41] 미국 대학입시 전략은 11학년부터··· PSAT 시험 후 SAT 계획을

하버드대학교는 유학생들의 로망이다. 로망을 실현하려면 치밀한 계획과 치열한 노력이 필수다. 이것 없으면 ‘로망’은 ‘허망’에 그치고 만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원서를 내달라고 메일을 보냈어요.”

필자에게 1년 전 상담받은 12학년 학부모님이 연락을 해 왔다. “소장님, 하버드대학에서 우리 아이에게 원서를 내라고 연락이 왔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다소 흥분한 목소리다. 하버드대학에서 학생 개인에게 메일을 보내 ‘원서를 내달라’라고 말했다면 이게 어떤 의미일까? 하버드대학뿐 아니라 여러 명문대학에서 “우리 대학에 지원해 달라”고 메일을 받은 학부모들이 많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런 메일을 받으면 가슴이 뛴다. 그리고 대학들은 자기 대학의 홍보 브로셔를 집으로 보내준다.

그러나 알고 보면 흥분할 일이 아니다. 이 메일은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단체로 보낸 메일이다. 미국 대학들은 상위권 대학들이라도 홍보에 매우 열심이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이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원서를 낸다.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지원 학생들이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이 대학들은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자기 대학을 홍보하고, 메일을 보내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미국 명문 대학들은 그럼 학생들의 메일을 어떻게 알고 자기 대학에 지원해 달라고 요청을 했을까? 바로 PST 시험을 본 학생들이 그 대상이다. 각 대학은 칼리지보드가 실시한 PSAT시험 결과를 칼리지보드에서 입수를 해서 점수가 좋은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다.

정리하자면 대학들은 칼리지보드에 비용을 내고 PSAT 시험자 명단을 확보하고 학교 홍보 차원에서 보낸 것이지 합격을 전제로 보낸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이 메일이 마치 ‘Likely Letter’처럼 합격을 전제로 지원을 요청하려고 보낸 메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PSAT에 대해 설명해 보자.

이 시험의 공식 명칭은 ‘PSAT/NMSQT®’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예비 SAT시험’이다. SAT시험이 연간 7번 치러지는 데 비해 이 시험은 일년에 한번만 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10학년과 11학년에 이 시험을 본다. 이 시험은 미국 시민권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 장학생’을 선발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11학년 학생들 가운데 P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미국 정부가 매년 최우수학생들에게 주는 총규모 1억 8000만달러의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PSAT는 시험 시간이 2시간 45분이며 읽기, 쓰기, 수학 실력을 테스트한다. 물론 객관식 시험이고 형식은 SAT와 똑같다. SAT 만점은 1600점이다. 반면 PSAT에서 가장 높은 점수는 1520점이다.

성적은 시험 2달 뒤인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발표된다. 종이 성적표는 그 다음해 1월에 나온다. 일부 학교는 이 성적표를 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설명하는 반면, 다른 학교들은 이 성적표를 학부모들에게 직접 보낼 수도 있다. 그런데 대체로 부모님들이 이 성적표에 대해 무관심하다.

그러나 가급적 꼭 살펴보기 바란다. 온라인 성적표는 학생의 점수와 관련된 성과에 대해 요약하고 분석해 준다. 난이도 및 주제별로 분류된 문제에 학생이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알려준다. 이것을 토대로 SAT시험 전략을 짤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10, 11학년들에게 이 시험을 반드시 보라고 권한다. 이 시험을 통해서 학생의 SAT시험 성적을 예측하고 향후 시험전략을 짤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대학들의 정보를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다.

금년도 시험 일정을 알려드린다. 금년도 PSAT는 10월 10일에 치러졌는데 이때 보지 못한 학생은 10월 13일 혹은 10월 24일에 대체 시험을 볼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PSAT시험을 보고 나서 “장난삼아 봤어요”, “공부 안 하고 봤어요”라고 말하지만 그게 진짜 실력이다. 이 시험의 만점은 1520점이다. 이 시험을 통해 받은 점수가 곧바로 SAT시험 점수다. 일반적으로 PSAT점수보다 50점에서 100점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몇 개월 더 공부한 결과다.

특히 내년에 원서를 써야 할 11학년 학생들은 반드시 PSAT시험을 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SAT시험 계획과 준비전략을 짜야 한다. 미국 대학입시 전략은 11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