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유엔총회 참석 문 대통령 대신 베트남 국가주석 ‘조문’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서거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조문을 위해 25∼2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미 트위터 메시지와 위로전을 통해 조의를 표명한 바 있지만, 이번 유엔총회 출장 일정이 아니었다면 직접 장례식에 참석을 생각했을 정도로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특별한 우호협력관계를 고려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각별한 애도를 전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조문할 것을 결정했다”고 했다.
윤 수석은 “베트남은 우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 국가일 뿐 아니라, 많은 수의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있는 등 양국관계는 단순한 국가간 우호관계를 넘어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투자액, 인적교류 규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꽝 주석은 문 대통령과 작년 11월에 이어 올해 3월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꽝 주석은 21일 오전 10시 5분 하노이에 있는 군중앙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1. 꽝 주석의 장례식은 26∼27일 국장으로 거행되며, 베트남 정부는 26일 외국 조문사절단을 맞는다.
이 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성남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타고 출국, 26일 오전 조문하고 같은 날 심야에 귀국한다. 총리실에서는 배재정 비서실장·추종연 외교보좌관·정영주 의전비서관, 외교부에서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상렬 남아시아태평양국심의관이 수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