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10일 사퇴, ‘알리바바 그룹’ 들여다보니···

[아시아엔=편집국] 마윈 회장이 10일 사퇴를 선언키로 한 알리바바에 대해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이 다른 창업자 17명과 함께 1999년 중국 저장성(浙江省) 동부의 항저우(杭州)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세웠다. 알리바바는 기업들이 다른 기업들에 물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로 출발, 2003년 상인들이 직접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파는 ‘타오바오’를 시작한 뒤 날개를 달았다.

알리바바는 이후 신용카드를 거의 쓰지 않는 중국에서 거래를 편하게 해주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발족했다. 알리페이는 마 회장이 경영 지분을 가진 금융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로 발전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전자상거래, 인터넷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메신저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기업 제국을 이루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홍콩에 있는 유력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매체의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국 대기업들 가운데 알리바바는 경영자원이 충만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공동창업자 다수가 여전히 활동하는 가운데 나중에 입사한 전문가들이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이익은 떨어졌으나 매출 60% 증가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은 2500억 위안(약 400억 달러·44조9천600억원)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는 지배적 위치에 있으나 국제적으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나 동남아에서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금융에 투자해 존재감을 높이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작년 초 만나 미국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이것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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