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가기 38] 미술유학···예일대 미대 혹은 파슨스 미대?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해외유학을 통해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꽤 많다. 이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예일대나 카네기 멜론처럼 종합연구중심대학 미대(School of Art)를 가야 할까? 아니면 미술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미술전문대(Art College/Art Institute)를 가야 할까에 맞춰진다. 여기에 선택의 폭을 하나 더 넓힌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Department of Art다.

어느 코스를 선택할 것인가에 따라 대학 준비가 달라진다. 또한 졸업 후 전문예술가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예술을 바탕으로 다른 전공과 접목시키거나 다른 일을 할 것인가에 따라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즉 화가나 디자이너를 평생의 업을 삼을 것인가? 아니면 미술 분야의 안목을 넓힌 다음에 비즈니스를 하거나 다른 분야로 옮길 것인가다.

예술가로서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미술 전문대학이 맞다. 그러나 예술적 재능과 학업을 바탕으로 졸업 후 다른 분야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연구중심대학이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가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또 하나 학비를 조달하기 어렵다면 연구중심대학이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가는 게 맞다. 미술 전문대학에서는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Financial Aid)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중심대학이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는 미술을 전공하려는 국제학생들에게도 많은 재정보조를 준다. 따라서 학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학 준비가 달라진다

연구중심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일반 학생들과 같은 준비를 해야 한다. 즉 이 대학들은 내신과 SAT, 에세이, 추천서 등과 거기에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일부 대학에는 포트폴리오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미술전문대학들은 학업성적이나 SAT, ACT 성적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재능이 더 중요하다. 미술 전문대학의 입학사정에서는 포트폴리오가 합격에 결정적 요소다. 미술전문대학은 대입 사정에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교성적이 나쁘거나 대입시험 점수가 다소 낮아도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

■대학에서 학업 내용이 다르다.

종합대 소속 미대의 수업은 미술수업 관련 수강 과목은 50%이며, 나머지는 일반교양 수업과 전공 관련 이론수업을 듣도록 구성돼 있다. 반면 미술전문대의 경우 수업의 80-90%가 미술 관련 과목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는 아트를 하더라도 해야 할 공부가 많다. 보다 창의적 사고를 길러 주기 위한 수업들이 많다.

■학비조달이 어려우면 종합대와 리버럴아츠칼리지로

앞서 설명했지만 사립미술전문대학은 학비가 비싸다. Cal Arts 학비만 4만8660달러다. 기숙사 및 다른 비용까지 합하면 거의 7만달러가 넘는다. 파슨스 학비는 4만6820달러다. 역시 다른 비용까지 감안하면 7만달러가 넘는다. 이 비용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면 종합 사립대학이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재정보조를 받아야 한다.

학비 수준은 비슷하지만 보조를 받기 때문에 총비용은 대폭 줄어든다. 유감스럽게도 미술전문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가 없다. 그저 약간의 성적 우수 장학금만 있을 뿐이다. 전문미술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 보통 2천 달러의 장학금을 준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받는다. 그러나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국제학생들은 보통 1만2000달러 정도의 특기 장학금을 받는다. 보통 미술학원들에서 학생들이 많은 장학금을 받아서 간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마디로 가난한 학생은 전문 미술대학에 비용 때문에 갈 수 없다.

■포트 폴리오 준비하기

미술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제출작품은 평균 10~20여점이다. 이를 만들려면 적어도 11학년 초반부터는 준비를 해야 한다. 앞서 설명을 했듯이 전문 미술대학의 경우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종합대학보다 중요하다. 전문 미술대학에서 포트폴리오는 미대 입학심사 기준에서 대개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뿐 아니라 특기 장학금 혜택도 좌우한다.

입학사정관들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학생의 재능, 경험, 동기, 노력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관심사를 살린 독창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포트폴리오 형식이 제각기 달라 지망하는 대학과 전공을 미리 정해 놓고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통 미대들은 자화상, 정물화, 풍경화, 인테리어 드로잉, 인체 묘사 등 다양한 종류를 포트폴리오에 넣을 것을 요구한다.

♣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전화 (02)780-0262, 이메일 tepikr@gmail.com, 카톡 kr1728, 위챗 phdlee1728로 해 주시고,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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