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사설, 日 ‘경제재정백서’ 어떻게 평가했나?
[아시아엔=편집국] “급속하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에 직업을 잃는 것은 아닌가?”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자 사설에서 “올해 <경제재정백서>는 노동자가 안고 있는 불안에 대하여 상세하게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AI를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능력을 키워 새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썼다.
다음은 요미우리신문 관련 사설 요약이다.
백서에 따르면 AI 등의 신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그동안 사람들이 맡아왔던 업무가 기계와 시스템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기술혁신이 가져오는 역작용으로 일정 정도 고용감소는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에서 AI가 대체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무는 ‘회계·재무·세무’와 ‘서류작성’ 등 정형화된 것들이 주로 차지한다. 한편, AI 확대로 늘어나는 분야도 있다. ‘기술계전문직’ ‘영업·판매’ ‘접객’ 등이다. 또 전문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일은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공산이 크다.
백서를 보면 주요국 가운데 일본은 신기술 활용이 뒤처져 있어 틀에 박힌 업무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신기술에 대응할 인재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을 익힌 인재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기업이 연수 등으로 사원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노동생산성이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원을 소중히 키운다면 기업 활성화에 크게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노동자 자신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대학
등에서 재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간 보수의 경우 2년 후 10만엔, 3년 후에는 16만엔 이상 늘어났다.
일본은 국제사회와 비교해 볼 때 재교육을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대학 등은 실천적이고 실질적인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 자기계발로 능력을 고양한 사람을 기업이 적절하게 평가하고, 승진과 전직에 그들의 능력을 살려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의 진보에는 리스크가 있다. 기계와 설비를 싸게 도입할 수 있게 된다면, 기업은 노동자의 고용과 임금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노동자 수입이 감소되면, 개인소비가 활발하지 않게 된다. AI시대는 일본경제가 지속 성장하도록 민관이 함께 전략을 모색, 연구해야만 하는 시대인 것이다. (취재지원 정연옥 일본어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