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민당 총재선거, 아베 총리 ‘3연임’ 가능성 몇%?

2015년7월16일 일본 도쿄 중의원 본회의에서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오른쪽)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왼쪽)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9월 20일 예정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3연임’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아베 총리는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와 아소파, 니카이파, 기시다파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7월말 현재 아베 총리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노다 세이코 총무상, 고노 다로 외무상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파괴력은 약한 편이다.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이 많은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부간사장의 이름도 나오지만,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아베 정부에서 5년간 외무상을 역임했던 기시다 후미오 당 정조회장은 지난 7월 24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자민당 총재선거는 일단 ‘1강 1중 다약’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의사회 모임에서 장기 집권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요코쿠라 요시다케 의사협회장이 4선째라면서 “자민당에서 4선을 한 분은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총재 혼자이며 연임은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코쿠라 회장이 2012년 처음으로 회장에 당선된 점을 거론하며 “나도 같은 해 9월 당 총재로 부활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자민당 총재 겸 총리에 취임했다가 1년만에 물러났고, 이후 2012년 재차 총재로 선출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시다 정조회장의 불출마로 아베 총리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아베 대세론’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2012년 당 총재 선거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지방 대의원표를 끌어모으며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보다 앞섰지만, 국회의원만으로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패했다.

아사히신문의 지난 7월 14~15일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 총재 후보군의 지지율은 아베 총리가 54%로 과반을 넘었고 이시바 전 간사장이 1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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