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3] 터키 에르도안 “미국에 굴복 않고 새 동맹 찾을 것”···태풍 야기 중국 상륙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1. 터키 리라 또 하락···달러당 7리라 넘어
-터키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리라화가 불안한 움직임 속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음.
-한국시각 13일 오전 리라화 가치는 10% 가까이 떨어짐. 13일 한때 리라/달러 환율은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
-이후 터키 재무장관이 투자자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내놓을 것이라며 스와프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다소 하락했다가 한국시각 오전 10시께 다시 7리라 선 돌파.
-한편 대미 관계 악화로 리라화 폭락 사태를 맞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고 선언.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인 나라를 향해, 우리는 새로운 시장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로, 새로운 동맹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답할 것”이라며 “누군가 문을 닫으면 다른 누군가는 문을 연다”고 덧붙임.
-터키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어느 나라라도 기꺼이 결별할 것이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고.
2. 태풍 야기 중국 상륙…2명 실종·곳곳 폭우 피해
-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곳곳에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름.
-야기는 12일 밤 11시35분 중국 저장성 원링(溫嶺)에 상륙해 시속 24㎞의 속도로 서북상하고 있음.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세력이 약화해 야기는 14일 오후께 소멸할 것으로 중국 기상대는 전망.
-상륙 당시 야기의 중심 풍속은 초속 25m로 상대적으로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넓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리면서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름.
-주말 내린 비로 광둥성 마오밍(茂名)시에서 홍수가 나 주민 2명이 실종됐음. 주택 23채가 파손되고 농경지 1천500헥타아르도 침수됨.
-중국 당국은 마오밍시에서만 2억2천300만위안(약 37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
-광둥성 주하이(珠海)공항에서는 바닷물이 터미널 건물 1층에까지 들어오면서 2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됨.
3. 과로 강요하는 日…”기업 절반이 법 어기며 장시간 노동시켜”
-일본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법을 어겨가며 종업원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시키는 것으로 조사됨.
-13일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2만5천67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45%인 1만1천592곳에서 노사협정으로 정한 노동 상한 시간을 넘겨 근무시킨 것으로 나타남.
-이 가운데 8천592곳에서는 종업원들에게 월간 시간 외 근무를 80시간 넘게 시킨 것으로 파악됨.
-월 80시간의 시간 외 근무는 일본 정부가 ‘과로사 라인’으로 정한 시간. 이를 넘겨 시간 외 근무를 할 경우 과로사 등 건강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음.
-일본 정부는 이런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6월 국회에서 일하는 방식 개혁 법안을 처리함.
-내년 4월 시행되는 관련 법은 시간 외 근무 한도를 원칙적으로 월 45시간, 연간 360시간으로 정했다. 다만 노사가 합의할 경우엔 한달 100시간, 연간 720시간까지 할 수 있음.
-대기업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되지만, 중소기업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더 부여한 뒤 2020년 4월 1일부터 적용.
4. 日 도쿄올림픽때 서머타임 검토에 반대여론
-아베 신조 일본 내각과 여당 자민당이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서머타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음.
-13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머타임제 추진에 가장 난색을 표하고 있는 쪽은 정보기술(IT) 업계임.
-우에하라 데쓰타로(上原哲太郞)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마이니치에 “일본은 고도의 IT사회로, 시각이 포함된 정보시스템을 가진 컴퓨터가 널리 퍼져 있다”며 “서머타임이 도입되면 소프트웨어의 시간을 재설정해야 하니 수천억엔(수조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
-서머타임의 도입이 수면부족과 시간외 근로 증가로 이어져 건강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변호사 단체인 일본노동변호단의 산나이 가즈히로(山內一浩) 변호사는 “노동 시간은 지금도 충분히 길다. 추가근무를 어떻게 규제할지 정하지 않고 서머타임을 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
-한편 서머타임 도입이 현 정권의 전체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도 있음. 이는 올림픽을 국가주의를 높이는데 활용하려는 아베 정권의 야욕과 서머타임 도입이 같은 연장선 안에 있다는 것.
-근현대사 연구자인 쓰지타 마사노리 씨는 “시간을 전체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권력자의 발상 그 자체다”며 “이런 발상의 전형은 북한에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