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시진핑 취임 후 내년 일본방문 매우 중요
[아시아엔=편집국] 일본과 중국이 평화우호조약에 서명한 지 12일로 40년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중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기념해 8일 ‘타국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된 일중관계’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양국은 역사인식과 안전보장과 관련해 계속 대립하면서도, 경제면에서는 상호의존을 강화해 왔다”며 “이를 되돌아보면서, 세계 2, 3위 경제대국에 이른 이웃 두나라 관계의 장래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은 1949년 건국했지만, 공식적인 일중관계는 공백이 계속되었다. 1972년 국교정상화와 이어 1978년 8월 평화조약 서명 후, 그해 10월 당시 등소평 부수상이 일본을 방문, 비준서를 교환했다.
당시 등소평은 신칸센을 타고, 마츠시다전기산업(현 파라소닉)공장도 시찰했다. 문화혁명(1966-76년)으로 경제가 침체한 중국은, 등소평 주도로 그해 12월 ‘개혁·개방노선’을 대대적으로 내놓았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그 후 중국의 놀랄만한 단기간의 경제성장에는, 일본과의 교류경험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썼다.
니케이는 그러나 “양국은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대립, 2012년에는 일본계 기업이 중국에 습격당하는 반일데모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쌍방의 노력 결과, 2012년 5월 리커창 총리가 5년 전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취임 후 한번도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는 “일중관계는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왔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며 “왕이 외교부장도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일중회담에서 이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베 수상도 중국이 주도하는 실크로드 경제권구상인 ‘일대일로’를 둘러싸고, 제3국에서의 일·중 비즈니스 협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중국의 일련의 대일접근은 격화하는 미·중무역전쟁의 영향도 있다”며 “고립을 피하고 싶은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변국 및 유럽연합 등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아시아 경제대국인 일·중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는 일은 아시아와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양국은 조약 40년을 계기로, 타국에 좌우되지 않는 신뢰관계를 조금씩 키워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양국의 국민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 실현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베 수상의 조기 방중과 내년 시진핑 주석의 첫 방일을 위해 순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취재협조 정연옥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