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5] 美, 이란 제재 6일부터 재개···日 고시엔 고교야구 개막전 ‘매진’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1. 日고시엔 고교야구 개막전 4만8천석 개막전 매진···올해 100회째?
-올해 100회째를 맞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첫날 티켓이 5일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모두 팔려나갔다고 NHK가 보도. 대회 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개막식이 시작되기 1시간20분 전에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밝힘.
-효고(兵庫)현 고시엔(甲子園)구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경기장의 이름을 따 ‘여름의 고시엔 대회’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음. 고시엔구장은 4만8천석 규모.
-올해 이 대회 지역예선 참가학교는 모두 3781곳, 본선에는 56개 학교가 진출함.
-개막식에는 내년 즉위를 앞둔 나루히토(德仁·58) 일본 왕세자 부부가 참석했으며 첫 시합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 마쓰이 히데키가 시구자로 나섬.
-대회 본부는 “대회 첫날에 표가 매진된 것은 최근에는 없었다. 특별한 100회째 대회라는 점에서 올해 대회는 유독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
-고시엔 대회는 고등학생 아마추어 대회이긴 하지만 매년 관객들이 몰리고 방송에서 생중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 특히 공영방송 NHK가 대부분의 경기를 생중계하고, 신문의 스포츠면 대부분이 대회 소식으로 채워짐. 작년의 경우 선수, 학교 관계자, 팬 등의 교통비와 숙박비, 음식비, 입장료, 고화질 TV 수요 창출, 스포츠 잡지 판매 증가 등을 통해 산출한 결과 이 대회가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연간 351억엔(약 355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음.
2. 라오스 당국 “댐 사고로 33명 사망” 공식 확인···“131명 사망 또는 실종” 잠정집계
-라오스 재난당국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13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한 것으로 알려짐.
-라오스 당국과 현지언론의 발표가 오락가락하다가 지난달 27일께부터 131명을 기준으로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발표하고 있음. 즉 시신 추가 수습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실종자 수가 줄어드는 방식.
-이런 가운데 5일 ABC 라오스뉴스에 따르면 전날까지 재난당국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33명이고, 실종자는 98명으로 집계됐다고 함.
3. 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작업실 강제철거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66)가 중국 당국의 사전 통지 없이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을 강제 철거당했다고 주장.
-중국의 유명 시인 아이칭(艾靑)의 아들인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설계에 참여했으며 중국 당국의 정치범 구금, 감시 상황을 비판하는 퍼포먼스 등을 벌이며 중국 정부에 날을 세워왔음.
-5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에 따르면 현재 독일 베를린에 사는 아이웨이웨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베이징 작업실 안에 상당한 양의 재료와 물품들이 있었는데도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공사가 시작됐다고 전함.
-아이웨이웨이는 ‘안녕'(farewell)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작업 공간이 해체되는 장면을 전하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
-‘좌우'(左右)로 명명돼 있는 이 작업실은 아이웨이웨이가 2006년부터 설치 미술 작업을 해온 스튜디오로 주변의 ‘789 예술지구’처럼 오래전 지어진 공장 건물을 미술작업실로 전용한 것임.
-아이웨이웨이는 앞서 상하이 마루(馬陸)지역에 두고 있던 작업실도 2010년 강제 철거당한 바 있음. 당시에도 아무런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아이웨이웨이는 밝힘.
-2011년 4월 베이징공항에서 연행된 이후 81일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되자 정치탄압 논란이 일며 중국은 세계 각국의 항의를 받기도 했음. 아이웨이웨이는 2015년 3월 국제앰네스티 인권상 수상 후 압수당한 여권을 돌려받고 독일로 옮겨가 거주하고 있음.
4. 태국 ‘동굴 기적’ 소년들, 승려 체험 마치고 일상으로
-태국 동굴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소년들이 9일간의 승려 체험을 마치고 4일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 가운데 기독교도인 아둔 삼온을 제외하고 11명이 4일 오전 치앙라이주의 한 사찰에서 9일간의 불교 귀의 의식을 마침. 이 의식은 구조과정에 목숨을 잃은 사만 푸난 전직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을 포함해 자신들을 구조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의미가 있음.
-의식 참여 소년들은 주황색 승복 차림으로 사만 전 대원의 대형 사진 앞에 새로운 승복을 바친 뒤 고인의 명복을 빌었음. 이어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흰색 티셔츠와 파란색 바지로 갈아입은 뒤 가족의 품에 안김.
-불교도가 주류인 태국 등에서는 남성들이 불교 귀의 의식을 통과의례처럼 치르며, 의식에 참여하는 남성들은 법명(法名)을 받은 뒤 계율에 따라 생활하며 명상 수련도 함.
-한편 지난달 24일 소년들과 함께 삭발하고 의식에 참여한 엑까뽄 찬따웡 코치는 3개월 가량 수도승 생활을 이어가기로 함.
5. 美, 이란 제재 6일부터 재개···한국, 상반기 이란 수출 15.4% 감소
-미국은 6일부터 對이란 제재를 재개함. 미국은 지난 5월 8일 제재 복원을 발표하면서 품목별로 90일 또는 180일의 제재 유예기간을 설정함. 이에 따라 자동차, 금, 철, 석탄 등의 품목은 90일 유예기간이 끝나고 6일부터 제재가 적용됨.
-미국이 6일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면서 이란과의 교역이 더 힘들어질 전망. 실제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선언 뒤 우리나라와 이란의 교역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
-미국은 이란과 제재 품목을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은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복원 선언 이후 이란과의 교역을 점차 줄여왔음.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17억22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5.4% 감소했으며 7월 수출은 19.4% 줄었음.
-이에 제재가 본격화하면 수출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2012년 62억5700만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제재를 시행하면서 2013년 44억8100만달러로 급감.
-이후 2016년 37억1700만달러까지 꾸준히 하락하다가 작년 겨우 반등했다가 올해 다시 제재라는 복병을 만난 것임.
-한편 한국경제에 더 치명적인 것은 오는 11월 4일부로 18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석유에 대한 제재가 될 것으로 전망. 이에 정부는 대이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는 제재에서 제외되도록 미국과 협의 중임.
-우리나라는 과거 제재 때도 원유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아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했음.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산 원유수입을 20% 줄여 예외국 지위를 확보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감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짐.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은 32억8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8.5% 줄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