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2] 터키 미디어재벌 ‘친딸 7년간 성학대’···징역 18년9개월 선고

1. 日 우에하라 투수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 금자탑 달성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미·일 프로야구 통산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음.

-우에하라는 20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방문경기에서 8-8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10번째 홀드 기록. 홀드는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고 다음 투수에게 임무를 넘긴 중간계투 투수에게 주는 기록임.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의 ‘트리플 100’은 일본 투수로는 처음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뉴욕양키스 등에서 활약한 톰 고든(138승 158세이브 110홀드)만이 해낸 진기록. 고든의 선발승은 73승, 우에하라는 108승을 선발승으로 챙김.

-우에하라는 일본에서 통산 112승(65패) 33세이브 19홀드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2승(26패) 95세이브 81홀드를 기록해 프로통산 134승 128세이브 100홀드가 됨.

-우에하라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활약. 34세였던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갔음.

-우에하라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에서 9년을 보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새 팀을 찾지 못하고 결국 요미우리로 돌아옴.

-경기 후 우에하라는 “기록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없었다면 야구를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면 은퇴하겠다고 말해놓고서 이를 철회했다. 부끄럽지만 아무래도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함.

2. 카자흐 스케이트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 엄수

-대한제국 시절 의병장 민긍호의 후손이며 카자흐스탄 피겨 피겨영웅 데니스 텐(25) 장례식이 21일 수많은 조문객이 흐느끼는 가운데 엄수됨.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 집을 떠난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께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시내 발라샥 스포츠센터에 도착해 문화체육부와 알마티 시민장(葬)으로 거행됨.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텐에 대한 밝은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우정의 마을’이라는 공동묘지에 안장됨.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딴 텐은 19일 오후 3시께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용의자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짐. 사인은 대동맥 자상에 따른 과다 출혈.

-카자흐인들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마저 요구하는 그의 죽음은 카자흐 전역을 충격에 빠트림.

3. ‘친딸 7년간 성학대’ 터키 미디어재벌에 중형 선고

-터키 MTV 등 유명 채널 거느린 오플라즈 미디어그룹 소유주 파티흐 오플라즈가 어린 친딸을 장기간 성적으로 학대한 추악한 범죄가 딸의 고백으로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이스탄불 제17형사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성년 친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18년 9개월형을 선고.

-법원은 오플라즈에 22년 6개월형을 선고한 후 범죄 전력이 없다는 이유로 3년 9개월을 감형.

-오플라즈 미디어그룹은 터키에서 디지털TV 서비스 ‘필박스’를 통해 MTV, 유로스포츠, 시네마TV, 디스커버리채널, 애니멀플래닛 등의 인기 채널을 방송하는 미디어그룹.

-오플라즈의 딸(26)은 재판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7세 때부터 13세 때까지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증언. 당시 오플라즈 부부는 별거 중이었다고 함.

-공소장에 따르면 아내와 사는 딸이 자신을 방문할 때면 오플라즈는 추악한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름. 딸은 법정에서 “아버지뿐만 아니라 나를 아버지에게 보낸 어머니, 아버지를 내버려 둔 오빠, 그리고 저항하지 못한 나 자신도 증오한다”고 절규.

-딸은 이어 “나는 어느 누구와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채 부모를 증오하며 철저히 외톨이가 됐다. 내 삶은 망가졌다”고 토로. 딸은 세 차례나 자살을 기도하며 자기혐오에 빠져 살다가 성인이 된 후 진실을 마주하기로 결심했다고 함.

-자신을 짓누른 과거를 할머니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았고, 이후 어머니에게도 아버지의 범죄를 말할 수 있었다고 함. 최근 아버지를 정식으로 고소, 법의 심판대에 세움.

-터키 사회는 오플라즈의 유죄 판결 소식에 충격적인 반응을 나타냄. 이 판결을 보도한 일간 하베르튀르크는 “학벌 좋고 부유한 미디어 거물이 추악한 아동 성학대범으로 몰락한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개탄.

4.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의 협상은 명백한 실수였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재외공관장을 테헤란으로 부른 자리에서 “미국과 협상해서 이란의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은 명백한 실수였다. 미국은 이슬람 통치 체제의 원칙에 어긋나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나라”라고 비판.

-그는 이어 “미국은 말 한마디, 몸짓 하나도 믿을 수 없다. 이란을 끊임없이 비난하는 미국의 행태는 그들이 공작하는 심리전의 일부”라며 “그들은 이란이 민주주의에 어긋나고 자유와 인권이 없다면서 이슬람포비아(이슬람 공포증)를 상습적으로 야기해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함.

-그는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다음달 6일부터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일각에선 이란이 자국의 심각해지는 경제난을 해결하려고 미국과 접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이 말함.

-해외에 본사를 둔 이란 관련 일부 언론에서 제3국에서 양국의 물밑접촉이 이미 이뤄진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의 협상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음.

-그는 “정작 서방이 과거 식민지에서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렇게 무도하게 행동했던 자들이 적반하장격으로 이란을 트집 잡다니 충격적”이라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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