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19]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日 영유권 도발에 중국·대만 ‘뿔났다’
[아시아엔=김소현 인턴기자] 1. 日 영유권 도발에 중국·대만도 한목소리 반발
-일본이 독도와 함께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자국 영토로 조기 교육하라는 지침을 내리자 중국과 대만 반발.
-1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자고이래로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의 영토 주권 수호의 결심과 의지는 굳건하다”고 말함.
-이어 “일본이 뭐라고 하든, 무엇을 하든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
-화 대변인은 “일본 측이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정확한 역사관으로 젊은 세대를 교육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함.
-대만도 일본의 댜오위다오 영유권 교육지침에 반발. 대만 외교부는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화민국'(대만) 영토”라며 “이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주장.
-대만 외교부는 이어 “중화민국이 댜오위다오 열도의 주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국가가 관련 교과서에 영토로 수록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며 “정세 긴장의 고조를 막고 역내 평화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함.
2. ‘시진핑 1인 권력체제’에 대한 비판…시진핑 권력 흔들리나
-미국과의 무역갈등과 과도한 개인숭배로 시진핑 권력이 도전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이 시 주석에 대한 충성서약을 다시 시작.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16일 당조회의를 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이 단번에 결정지을 수 있는 권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함.
-중국중앙(CC)TV도 16일 평론을 통해 “당의 모든 동지들이 어느 때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시진핑 총서기의 당내 핵심지위와 당 중앙의 권위, 통일 집중된 리더십을 결연히 옹호해야 한다”고 말함.
-이 같은 시진핑 권력체제에 대한 강조는 최근 당 내외에서 시 주석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음.
-현재 중국 내부적으로 시진핑 체제의 권위와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과 주변국을 상대로 대외 강경노선을 추진하다가 결국 무역전쟁을 촉발했다는 내부 비판 나오고 있음.
-이는 ‘시진핑 1인 권력체제’에 대한 비판론으로 이어짐.
-신화통신이 개인숭배를 비판하는 내용의 ‘화궈펑의 실책 시인’이라는 제목의 옛 기사를 다시 끄집어내고 인민일보가 1면에 시 주석 관련 뉴스를 보도하지 않는 것도 이와 관련돼 있다는 관측 나옴.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과도한 개인숭배를 막기 위한 일부 조치로 시진핑 권력이 흔들린다고 보는 것은 단견이라고 지적.
-홍콩 정치평론가 조니 라우는 “시진핑의 권력장악은 여전히 확고한 상태”라며 “시진핑 체제 위상이 흔들린다면 이런 민감한 시기에 출국에 나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함.
-시 주석은 28일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매년 7월 경제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재차 자신의 확고한 권력을 다질 것으로 예상.
3. “구조대 만난 건 기적”…태국 ‘동굴 생환’ 주인공들 첫 인터뷰
-태국 치앙라이동굴에 최장 17일간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8일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함.
-동굴에서 구조된 뒤 병원 치료를 받아온 이들은 18일 붉은색 멧돼지가 인쇄된 팀 유니폼을 입고 치앙라이 주 정부가 마련한 기자회견장에 등장.
-자신들을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치료를 담당한 의사 등과 함께 회견장에 나온 이들은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건강을 증명했고, 밝은 얼굴로 각자 이름과 나이를 소개하고 동굴 고립 당시 상황 등을 풀어놓음.
-소년들은 고립 10일 만인 2일 밤,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에게 처음 발견됐을 때를 가장 잊지 못할 순간으로 꼽음.
-한 소년은 “그날 저녁 우리는 동굴 안의 바위를 긁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그들의 질문에 답하기 전에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고 덧붙임.
-동굴에서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내 영웅이 된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는 “동굴 안에 들어갔을 때 음식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구조대를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탈출 방법을 찾아보려 노력했고 번갈아 가며 동굴 벽을 파 구덩이도 만들었다”고 밝힘.
-소년들을 치료해온 의사는 “치료 기간 아이들의 몸무게가 3㎏가량 늘었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다”고 말함.
-한편, 그동안 병원에서 심신을 치료해온 소년들은 곧바로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가며, 이후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함.
-치앙라이 주 정부는 과도한 대중의 관심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향후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도 일절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생환자와 가족의 생활을 방해하는 경우 아동보호법에 따라 기소할 수 있다고 경고.
4. “노출의상 자제하라”…필리핀 경찰 성폭행 예방 권고에 네티즌들 분노
-필리핀의 한 지방 경찰서가 여성들에게 성폭행 피해 예방을 위해 신체 노출이 많은 옷을 입지 말라고 권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음.
-19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리살 주에 있는 앵고노시 경찰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폭행 예방 권고문을 올림.
-하지만 데이트할 때는 술을 마시지 말라, 호신술을 배워라, 최루액 분사기를 가지고 다녀라, 밤늦게 혼자 다니지 말라 등의 내용을 담은 10개항의 권고문에서 특히 신체 노출이 많은 옷을 피하라는 표현에 네티즌들 분노.
-여성단체는 즉각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성폭행 예방 권고를 철회하라”고 요구.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성폭행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여성의 옷 선택이 아니라 성폭행범”이라며 “경찰은 여성의 의상 선택권을 제한할 게 아니라 대중, 특히 남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함.
-알린 브로서스 ‘가브리엘라 여성당’ 대표도 앵고노시 경찰의 권고를 ‘성폭행에 대한 심각하게 잘못된 정보’라고 비판.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앵고노시 경찰은 18일 밤 SNS에서 성폭행 예방 권고문을 삭제하고 “모든 사람이 성폭행 사건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려는 의도였다”는 내용의 사과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