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 북 김정은 위원장 생산현장서 ‘군기잡기’?
[아시아엔=김혜원·김혜린 인턴기자] 1.?“내각 경제사업 지도능력 우려” 직설비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미국·중국과의 잇따른 정상회담 직후 국내 경제현장을 찾아 생산 실태 강하게 질책, 배경에 관심이 쏠림.
-김 위원장은 북·중 접경 신의주 화학섬유공장과 방직공장 시찰, 두 공장 모두에서 간부들에게 질책 발언.
-김 위원장은 신의주화학섬유공장에서 “마굿간 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시험생산을 한다.” “건물 보수를 땜때기(임시방편)식으로 하고 있다”, “숱한 단위들에 나가보았지만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는 등 강도 높게 질타.
-그는 신의주방직공장에서도 해마다 인민경제계획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공장 실태를 보고받고 “난관 앞에 주저앉아 일떠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꾸짖음.
-김 위원장은 부친(김정일) 때와 달리 현지 시찰에서 부실을 지적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해 옴.
-김 위원장은 일선 공장간부들 외에 내각과 화학공업성, 평안북도 당위원회 등 상부 단위의 책임도 물으며 “내각의 경제사업 지도능력과 화학공업 부문의 실태를 두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판.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주변국들과의 연쇄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대외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시점에 간부들을 다그침으로써 내부 단속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임.
2. 일본, 중국 폐플라스틱 수입제한에 비상
-중국이 일본에 대해 수입 쓰레기 제한조치를 취한 뒤 비상이 걸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 일본은 폐(廢)플라스틱 처리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해 왔음.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은 2016년 기준으로 899만t에 이르며 이 중 재활용되는 것은 27%에 해당하는 242만t에 불과.
-일본의 국내 처리 가능한 폐플라스틱은 연간 80만t 수준으로, 처리해야 할 폐플라스틱의 12% 수준에 불과. 그동안 연간 100~150t의 폐플라스틱을 중국에 보내 처리해왔음.
-중국 정부는 작년 연말 환경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쓰레기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
-이에 일본은 폐플라스틱 처리를 동남아 국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태국 등 동남아 국가도 ‘가까운 미래’에 수입 금지 계획을 밝힘.
-일본 환경성은 국내 처리 능력 확대를 위해 올해 15억엔(약 151억원)을 처리업자 등에게 긴급 지원해 대책 마련에 나섬.
3. 中, 시진핑 하방생활 역정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일각선 비판론
-중국 관영매체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문화대혁명 시기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또다시 제작.
-중국중앙(CC)TV와 ‘중국의 소리'(中國之聲) 등은 지난 28일부터 시 주석이 1969년 15세 청소년기 시절에 산시성 옌안시 량자허촌에 하방돼 7년간 농민들과 생활했던 시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량자허’를 방송 중임.
-편당 25분짜리 다큐는 모두 12부로 제작돼 다음주까지 방송될 예정. 지난 3월 CCTV,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 중국국제방송(CRI) 등 관영 방송매체를 통합해 설립한 중앙라디오TV본부 소속의 모든 방송, 인터넷매체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있음.
-특히 조선어(한국어), 몽골어, 티베트어, 위구르어, 카자흐어 등 5개 소수민족 언어와 4개 방언,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12개 외국어로도 나레이션을 함.
-주내용은 시 주석이 어릴 적부터 농민들과 고초를 겪으며 농촌 개발, 중국 부흥의 신념을 다듬어왔다는 것임.
-시 주석 개인 역정을 다룬 영상물은 벌써 세 번째로 지난해 11월 CCTV의 단편영상 ‘공복(公僕)의 길’과 시 주석의 나레이션으로 제작된 ‘인민 영수’가 있었음.
-이번 다큐멘터리 역시 시 주석의 최고지도자로서 권위와 친 농민 이미지를 부각함.
-하지만 이런 개인 역정을 홍보하는 영상물의 잇따른 방송이 개인 숭배주의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음.
-일부 관리들이 추진하는 이런 개인숭배 움직임을 시 주석이 제지하지 않고 있는 문제라는 비판도 있음.
4. 33년 장기독재 캄보디아 훈센 총리, 요직에 가족 배치
-33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오는 29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친정체제 강화. 집권연장의 기반을 공고히 함.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은 2일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마넷 중장이 최근 합참의장 직무대행 겸 육군본부 사령관 직무대행을 맡았다”고 전함. 이에 앞서 훈센 총리는 지난 1월 사위 디 비체아를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한 바 있음. 경찰청장은 훈센 총리 조카의 남편임.
-훈센 총리는 작년 9월 “10년 더 집권하겠다”고 선언하며 집권연장 행보에 속도를 냄.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훈센 총리가 집권연장을 이루기 위해 야당과 시민단체를 탄압한다고 비판.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는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반박.
5. 이스라엘, 시리아 국경에 병력 증강…난민 유입 불허
-이스라엘군이 1일 시리아 국경 지역에 탱크와 대포 등 전력 추가 배치.
-이스라엘군의 이날 조치는 골란고원에 인접한 시리아 남서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군사충돌이 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짐.
-이런 가운데 다라주(州) 주민 16만명이 이스라엘이나 요르단 방향 국경 지역으로 피난했지만 두 국가는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영토에 시리아 난민이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
-그는 그러나 “우리는 능력이 닿는 대로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확대하겠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