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전] “졌다” 단 한마디 뢰브 감독 vs ‘도중하차’ 슈틸리케 ‘구구한 평가’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영국의 BBC는 “한국의 독일전 승리로 독일을 제외한 온 유럽이 환희에 빠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축구의 패배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패러디가 나온다. 2차대전을 평가한다면, 초기의 찬연한 승리는 독일군에, 후기의 참담한 패배는 히틀러에 원인을 구하면 간단하다.

히틀러는 연합군을 노르망디해안에서의 수제격멸(水際擊滅)에 집중하지 말고 예비전력을 후방에 집결했다가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활용하자는 참모본부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후에 연합군이 진격해오자 그 개념으로 룬트슈테트가 아르데느에서 반격을 개시하자, 연합군이 곤경에 빠지는 것이 영화 <패튼전차군단>에 그려져 있다.

영화 <발키리>에서 톰 크루즈가 히틀러 암살을 주도하는 슈타유펜베르크 대령으로 나온다. 그는 많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발키리에서 보여준 연기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독일 연방군은 19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미수 사건의 주동자들이 총살당한 바로 그곳에서 임관 선서를 한다. 독일연방군에게는 이곳은 성지다.

축구는 조직으로 한다. 전쟁에서처럼 실제 포탄이 날지 않을 뿐 축구는 전쟁에 가장 방불하다. 미식축구는 더 생생하다. 서구를 개척하며 인디안과 싸워 땅을 차지하는 광경 그대로다. 미국사회에서 학창시절 축구 주장을 했던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한국이 팀플레이의 전형인 축구에서 독일에 승리한 것은 개인이 모든 것을 이룬 김연아와 다르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수없이 승리를 한 명장이다. 그는 감회를 묻는 질문에 “졌다”고 한마디를 하였을 뿐이다. 반면 전 감독 슈틸리케는 “한국에는 일이 잘못되면 제3의 제물을 찾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분명히 한국인에게는 그런 좋지 못한 심사가 있다. 그러나 물러난 주제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슈틸리케가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알 만하다.

한국 축구는 쉬지 않고 뛰었다. 그것은 기록으로 나온다. 요행이나 전술보다 이것이 독일전 승리를 쉽게 설명한다. 전투에서 모든 공과는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따라서 가장 큰 공을 신태용 감독에 돌려야 한다. 반면 일본은 산보 축구(散步 蹴球)로 한국이 실패한 16강에 드는 것을 세계가 보았다. 그런데도 경기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감독을 싸고도는 일본 여론이 측은(惻隱)하다. 유럽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일본 국위의 추락은 무엇으로 회복할 것인가?

2 comments

  1. 진짜글 못쓴다 의식의 흐름형 멘불형 서술이냐. 뭔말할려는지 알겠는데 너무 두서가 없자너 정리좀 해라 주제가 몇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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