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경제Talk] 홈쇼핑과 인문학, 그리고 비듀케이션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홈쇼핑과 인문학. 분명 거리가 있어 보이는 두 단어의 조합이다.

그런데 한 홈쇼핑회사가 이질적인 두 개념을 자연스레 융합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강연과 홈쇼핑을 결합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강연 주제 또한 만만치 않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옷, 가방, 음식 등을 팔던 홈쇼핑에서 이제는 지식까지 전달하게 됐다.

예전에는 주로 경쟁사보다 물건을 싼값에 내놓는 경쟁에 골몰하곤 했다. 그때의 유통 문법은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교양, 지식, 교육 콘텐츠를 통해 고객이 소비과정에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바야흐로 비듀케이션(Biducation, Business와 Education의 결합) 시대다.

앞으로는 가격경쟁뿐 아니라 품격 있는 지식 콘텐츠 경쟁에도 집중하는 기업만이 리테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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