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게임 2’ 알파고 시나씨가 보내온 ‘아시아엔 6주년’ 축하메시지

11월 10일 마지막회로 끝난 tvN ‘소사이어티 게임 2’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알파고 시나씨. 그는 오는 11일 창간 6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아엔>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지한파 기자입니다. 방송 출연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알파고 기자가 직접 보내온 축하메시지를 독자여러분께 전합니다. -편집자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터키 전 <지한통신사> 특파원, 프리랜서 언론인,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 저자] 필자는 한국에 13년 전 유학생으로 왔다. 원래 공대를 다니려고 했지만, 어학연수를 하던 중 각국에서 온 장교들을 보고, 국제정치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열심히 공부해 터키의 동북아 전문가가 될 꿈을 꾸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다시 변했다.

대학원에서 공부할 당시에 터키의 압둘라 귤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 당시에 나는 전공 때문에 주한터키대사관의 부탁으로 터키 대통령과 같이 온 기자들의 통역을 맡았다. 국빈 방문 동안 터키에서 온 대기자들로부터 여러 러브콜을 받았다. 그 가운데 제일 좋은 제안은 터키 <지한통신>으로부터 왔다. 지한통신의 앙카라 지국장이 필자에게 “우리 회사의 한국특파원이 될래?” 하면서 정규직으로 입사는 물론이고 학비까지 따로 내주겠다고 했다. 나는 곧바로 이 제안을 수락했다. 나는 2010년 여름부터 특파원으로 활동해 왔다. 언론 관련 일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필자는 학술적인 전문가보다는 기자로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도 역시 변하게 되었다.

2011년 아시아기자협회 이상기 창립회장이 내게 창간을 앞둔 <아시아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이 매체에 글을 써달라고 했다. 같은 대학 선배이고, 동시 언론계 대선배인 이상기 회장의 제의를 나는 깊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처음 ‘외신기자 눈으로 보는 한국의 정세’ 형식으로 글을 썼다. 물론 외국인이다 보니, 어법이나 문법적 오류들이 많았지만, 아시아엔 편집국에서 잘 수정해 줘서 글들이 예쁘게 나왔다. 필자도 이를 계기로 한국어로 보다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아시아엔>에 실린 필자의 글들 덕분에 다른 한국매체들에서 연락이 왔다. 여러 매체에 동시에 쓰기가 힘들어서, <아시아엔>에 쓴 글의 주제를 바꿔야 했다. 또 <아시아엔>을 주축으로 창간한 월간 <매거진N>에 매월 ‘화폐로 본 각국의 정치사’ 혹은 ‘화폐로 본 각국의 문화’를 주제로 글을 썼다.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화폐를 수집하고, 화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나 건축물들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쌓은 지식을 잘 활용했다.

<아시아엔>과 <매거진N>에 인도 화폐를 소재로 인도의 독립과정을 쓰는가 하면 쿠웨이트 화폐로는 아라베스크 문화에 대해 썼다. 이러한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자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알파고 기자, 혹시 ‘화폐로 본 세계사’를 컨셉으로 책을 쓸 수 있을까요?” 나는 이에 수락하고 2016년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를 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슬픈 일도 있었다. 필자가 일하고 있 던 <지한통신>이 반정부 언론사로 찍혀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말처럼 졸지에 해직언론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있던 특파원 선후배들에 비해 필자는 그렇게 힘든 생활은 겪지 않아 참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현지어 즉 한국어로 저술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기자는 아니지만 작가로도 활동하며 잘 살고 있다.

나의 삶에 크나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다준 <아시아엔> 창립 6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이 다른 아시아 기자들의 삶에 나의 경우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아울러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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