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반도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 기념우표 발행···일본정부는 ‘쉬쉬’

수도 도쿄 대신 고향 두곳서 사망 100주년 맞아 2009년 발행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한반도 침략 원흉으로 1909년 안중근 의사에 의해 암살된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통감 기념우표가 그의 고향인 야마구치현 히카리 시와 하기 시에서 20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 사망 100주년’을 맞아 발행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아시아엔>이 입수한 우표첩에 따르면 ‘기념우표집’은 ‘伊藤 博文 公 歿後 100年記念’ 제목 아래 이토히로부미의 연보와 고향집, 청년시절 모습, 메이지헌법 공포식 그림 등 20종의 우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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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 히카리 시에서 발행한 이토 히로부미 기념우표

특히 우표집엔 히로부미가 메이지 정부의 초대 내각 총리로서 유신헌법 제정과 일본 근대화 등에 기여한 공로가 기술돼 있다.

이토 히로부미 추모우표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대신 그의 고향인 히카리 시와 하기 시에서 발행된 것은 한국, 중국 등 과거 일본 식민지배를 받았던 이웃국과의 외교관계와 국민감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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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 하기 시에서 발행한 이토 히로부미 기념우표

한편 한국에선 이토 히로부미 사망 100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된 이듬해인 2010년 3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2종이 발행됐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대한제국 식민지를 주도한 인물로, 1909년 10월26일 안중근 의사에 의해 중국 헤이롱장 하얼빈역에서 암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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