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정벌’ 나선 매일유업···’비잉메이트’와 합작, ‘특수분유’ 시장 뚫을까?

매일유업 중국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매일유업이 중국 1위 유아식업체 ‘비잉메이트(Beingmate)’와 합작하여 중국 특수분유 시장에 진출한다.

특수분유는 위·장 소화력이 약하거나 일반 분유 성분에 구토·설사·알러지 등의 반응을 보이는 유아를 위해 따로 제조된 분유를 말한다. 1992년 설립된 비잉메이트는 현재 중국 조제분유 시장에서 미국 다국적 기업 미드존슨(Mead Johnson), 와이어스(Wyeth)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9일 중국 항저우(杭州) 비잉메이트 본사에서 특수분유 공동 연구개발 및 중국 특수분유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JVA(Joint Ventur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양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는 중국 내 특수분유 브랜드를 공동으로 소유하게 되며 특수분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의 생산을 담당하고 비잉메이트는 중국 내 마케팅,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중국 정부의 인·허가를 거쳐 2016년 초에 설립될 예정으로, 매일유업은 최근 설립한 홍콩법인을 통해 이 합작사에 투자한다. 자본금은 10억원이며, 양사 합자비율은 비잉메이트 60%(6억원), 매일유업 40%(4억원)이다.

공동 브랜드 ‘줘뤄이캉(佐瑞康)’의 첫 제품은 ‘무유당 분유’와 ‘센서티브(부분가수분해)’로, 12월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합작사는 기존 매일유업이 보유한 특수분유 6종,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 8종 등 다른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중국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중국 유아식 시장에 대한민국 특수분유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 영유아의 체질을 제고하고, 첨단 유아식 분야 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중국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약 1200억위안(21조6천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16억 위안(2880억원) 정도가 특수분유 시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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