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바람이 싫어요’···미국·쿠바 연이은 방문 ‘왜’?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실외연설을 할 때면 종종 변덕스러운 날씨로 곤란스러워한다. 세찬 바람에 주케토(모자)가 날라 가거나 흰색 ‘수단’(카속·cassock)이 뒤집어지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사흘간 쿠바를 방문하는 동안엔 바람이 더욱 거셌다. 갑작스런 돌풍에 고군분투하는 교황의 모습들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 방문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에 22일(현지시간) 도착했다. 교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들과 조 바이든 부통령 가족들의 영접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 언론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이은 쿠바와 미국 방문일정에 대해 ‘역사적인 방문(historic visit)’이라고 평하고 있다. 본래 교황은 쿠바를 방문할 계획 없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라울 카스트로 쿠바 의장과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적인 양국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