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골프칼럼을 시작합니다
[아시아엔=이정찬 기자]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가 안다.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안다.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안다.’
세계 최고의 볼 스트라이커, PGA 64회 우승, 메이저대회 9회 우승, 게리플레이어, 잭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골퍼 ‘벤 호건’의 유명한 골프 격언이다. ?
골프를 손에서 놓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안다는 골프명인의 말씀을 인용할 것도 없이 단단했던 골프 실력은 막 시작한 비기너와 다름없는 수준이다.?
지난 한 달간 거의 매일 라운딩을 했지만 보기플레이를 한번 할 수 없었으니 골프가 어렵기는 어렵다. 물론 동반자들과 경쟁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샷이 아니라 잘 맞지 않으면 한번 다시 쳐보는 연습라운딩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골프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90타 아래를 친다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벤 호건이 1948년 US오픈과 PGA챔피언쉽 우승을 기념하여 자신의 골프스윙 분석을 중심으로 한 저서의 이름이 ‘파워골프’인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된 것은 우연인가?
‘파워골프’는 1997년 개발 운영했던 골프 사이트의 이름, 스스로 이름 짓고 도메인 등록을 한 후 오랫동안 운영했던 인터넷 초창기 대표 골프 사이트이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했던 동료의 실수로 사이트도 도메인도 모두 사라져 버렸지만 당시 개발했던 골프예약시스템, 스코어관리프로그램, 파워골프쇼핑몰은 모양과 이름만 달리한 채 골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파워골프’라는 이름으로 골프이야기를 담아가기로 했다.
파워골프칼럼은 어줍잖은 골프실력과 글재주에도 불구하고 1998년 봄부터 1998년 겨울까지 25회를 연재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그 시절에 회당 방문자가 15만 명을 넘었으니 대단한 인기였다.
다시 골프이야기를 담아 가며 그런 엄청난 인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1988년부터 시작된 골프인생, 물론 시절에 따라 먼지 쌓인 골프백을 바라만 보기도 했던 긴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 세월을 조금씩 정리해 가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
30년 가까운 시간 골프서적을 읽고 하루 4000개의 연습 공을 3년간 빠짐없이 치고, 2년간 1000번의 라운딩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을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은 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1화 ‘힘 빼고 천천히 스윙하라, 골프공은 도망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