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실서 ‘셀카’ 찍은 日 조종사 정직 “때와 장소 가리지않는 셀피는 No, No”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비행 도중 여승무원(28)을 조종실로 불러 스마트폰으로 셀카(셀프 카메라·스스로 찍는 사진)를 찍은 일본항공의 한 조종사(47)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지난 7일 여객기가 일본 북부에서 출발해 오사카로 가던 도중 부조종사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여승무원을 불러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종사가 여승무원과 셀카를 찍을 당시 여객기는 1만피트 상공에 진입한 이후였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운항중 조종사의 ‘셀카’가?비행기 추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5월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셀카’로 밝혀지며 ‘비행중 셀카’의 위험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31일 자정을 넘겨 덴버 프런트레인지 공항을 이륙한 이 세스나 경비행기는 이륙 7시간30분 만에 시 외곽의 들판에서 추락한 잔해로 발견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1월 발표한 사고 조사보고서에서 “비행기의 정상 운항을 방해할 만한 충격은 없었다”며 “사고 당일 비행 중 휴대전화 사용이 조종사의 주의를 산만하게 했고, 이것이 방향 감각과 통제력 상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