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시대 한-대만 경협은 어떻게
전경련, 한-대만 경협위 개최
[아시아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만 국제경제합작협회(CIE CA)는 19일 타이베이에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한·대만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968년 창설돼 전경련이 운영중인 양자간 경제협력위원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이번 대만과의 경협위 회의에서는 양국 관계복원 이후 20년간의 협력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회의에는 한국측 위원장인 최광주 두산 사장과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등 30여명이, 대만측에서는 위원장인 량궈신(梁國新) 대외무역발전협회 이사장, 두쯔쥔(杜紫軍) 경제부 장관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한중FTA 타결로 한국과 대만이 대(對) 중국 교역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며 “양국 경제에서 중국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한국과 대만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기회와 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 관계복원 이후 20년간 양국 교역규모는 6배 이상 증가해 작년말 기준으로 대만은 한국의 제6위 교역대상국(수출 7위, 수입 10위)이 됐다.
권 원장은 한국과 대만 모두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전자, IT, 화학 분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정부가 새롭게 선정한 7대 전략 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그간 양국 간 협력이 저조했던 건설플랜트 분야의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광주 두산 사장은 2012년부터 시작된 양국 정부 간 투자보장협정(BIT)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