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논란 ‘현충사 연못’ 전통조경양식으로 정비
문화재위, ‘현충사 경내 유적정비 설계용역’ 안 심의·의결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일본식 논란을 빚은 현충사 연못이 전통조경양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최이태)는 최근 일본식 논란을 빚은 현충사 연못을 전통조경양식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는 상·하 연못을 전통조경양식(방지형:네모난 형태의 연못) 형태의 자연석 석축 쌓기로 정비하는 ‘현충사 경내 유적정비 설계용역’ 안을 심의·의결했다.
현충사 경내 연못은 가운데 석교(石橋) 사이로 상·하 두 개의 연못이 있다.
또 문화재위원회는 연못 외에도 자연지형을 훼손한 등나무 터널길의 원형 복구 등 경내의 변형·훼손된 시설과 조경에 대해서도 전통방식에 따라 재정비하는 안을 함께 심의·의결했다.
따라서 현충사관리소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경내를 정비토록 할 계획이다.
현충사 경내 연못은 최근 언론보도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일본식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논란은 1970년대 조성 당시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충사관리소는 그 동안 학계에 축적된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 실적 등을 토대로, 2014년 경내 정비에 관한 설계용역을 수행했고 조경과 건축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 그 결과를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됐다.
현충사관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민족문화의 중요한 성지로서 엄숙한 사적 분위기 조성과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