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급초과 디플레 3년 더 간다”
[아시아엔]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3년간 지속하고 내년 달러화 가치는 15%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는 12일 오전 하나대투증권이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2015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가 달러화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셰는 또 “중국은 생산시설 초과 공급으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침체)에 빠져 앞으로 3년 정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2000년 이후 부동산 초과 공급으로 비어 있는 아파트 물량이 4천만 가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물량과 건설 중인 주가용 건물 물량을 합치면 3억5천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산업은 20조 위안(약 3579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토지은행에 묶인 부채가 10조 위안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도 20조∼30조 위안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우선 경제 성장률 4∼7%를 달성하면서 임금인상과 디플레이션으로 가계 소비 7∼8% 수준의 현상 유지 방안을 이어가거나, 또는 소득과 소비세 감소, 금융시장 규제철폐, 거대도시 개발, 변동환율제 시행 등의 개혁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개혁방안을 추진하면 성장률이 단기적으로는 낮아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의 잠재 성장률은 연간 4∼5%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비금융부문 부채가 GDP의 230% 수준으로 미국의 260%보다 낮지만, 과잉 생산시설이 몰린 산업에 집중돼 재정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들 산업을 살리려고 부채를 늘리는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으나 재정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선택하지 않을 것”고 말했다.
셰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3년 더 낮게 유지될 것이며 유가는 배럴당 6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