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프로젝트 무더기 승인
3분기 경제성장률 하락 따라 ‘간접부양’ 노려
국가발전위, 길림 민간공항·요녕 철도건설 등
[아시아엔=진용준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1주일 사이 총 2458억위안(약 42조4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11개의 대형 프로젝트 투자계획을 승인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6일 총 3건의 대형프로젝트를 승인한 데 이어 22일에는 8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승인한 사실을 발표했다.
8건의 프로젝트가 승인된 22일은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반 만에 최저치인 7.3%를 기록한 사실이 발표된 바로 다음날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승인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안정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투자는 올해 4분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인프라 투자에 푸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도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올해 3분기(7.3%)와 1~3분기 전체(7.4%)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4분기에 대폭적인 반등이 없다면 올해 목표인 7.5%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된 프로젝트에는 장자제(張家界), 항저우(杭州), 정저우(鄭州) 등 중남부 지방을 잇는 3개 철도노선과 지린(吉林)성, 칭하이(靑海)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윈난(雲南)성, 구이저우(貴州)성 등 5곳의 민간 공항 건설과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에서 네이멍구를 잇는 철도 확장 공사를 포함한 3건의 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