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지지율 상승에 경제는 ‘흔들’

여론조사 결과 ‘경제개혁 내건 시우바 후보에 크게 앞서’

[아시아엔=이진성 기자]브라질 대선 1차 투표가 오는 5일로 예정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마리나 실바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 경제를 흔들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넨셜타임즈(FT)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플라와 아이보페 지지율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은 각각 40%,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지지율 25%,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네비스 후보는 20%로 1위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5%하락하면서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또한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2.3%급락했다. 앞서 보베스파 지수는 이미 지난달 연중 최고치 대비 15.1% 폭락한 상태다.

브라질 금융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투자자들은 경제 개혁을 약속하며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마리나 실바 후보가 당선되길 원한다. 브라질 투자자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투자적격등급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FT 관계자는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브라질이 정통 경제정책으로 회귀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경악케 했다”며 “브라질 시장에선 호세프 대통령이 4년을 더 재임할 경우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이 위협받고 물가를 잡는다는 이유로 가격 통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대선은 오는 5일 1차 투표에서 1, 2위를?기록한 후보만이 2차 투표에 나설 수 있다.? 2차 투표는오는 26일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