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정상화 방안 가결될 듯
일부 채권단 내부 승인절차로 입장 유보 중… 의사결정까지 시간 걸릴 것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 정상화 방안이 채권단의 찬성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채권단에서는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이유로 입장을 유보하고 있어 의사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동부제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두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정상화 방안에는 신규자금 6000억원 투입 및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의 동부제철 회생안이 포함돼 있다.
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와특수관계인의 지분을 100대 1로 차등 감자해 김 회장의 경영권이 사실상 상실되는 내용도 들어갔다.
동부제철의 채권 금융기관은 산업은행과 함께 정책금융공사와 NH농협·수출입·신한·하나·외환·우리·IBK기업은행 등 9곳이다.
이 중 한 기관이라도 반대 의견을 내면 정상화 방안은 부결된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 정상화 방안이 큰 반대 없이 원안대로 통과할 것을 예상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정상화 방안에 대해 반대하는 채권 금융기관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 금융기관 가운데 한 곳에서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고, 이날 한두곳 정도에서 추가로 대한 동의서를 보내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들의 내부 승인절차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동의서가 전부 들어오지 못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다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단 중 거부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곳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