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외환카드 합병 의결… 통합사명은 ‘하나카드’ 유력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을 의결했다.
통합사명은 ‘하나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을 공식 결의했다.
이번 합병 결의로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금융위원회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9월 2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을 위해 ‘카드통합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으며, 이번달 안으로 금융위원회에 합병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승인 시기는 이르면 오는 1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통합 카드사명이 ‘하나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이 통합사에 가지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49%의 지분으로 하나SK카드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은 통합법인 출범 시 증자를 하지 않는 이상 25%까지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파트너쉽은 유지하면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줄여보자고 SK텔레콤과 논의 중에 있다”며 “현재 부사장과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은 SK텔레콤에서 참여하게 돼있지만 지분 변화를 통해 변경되는 사항은 통합사 출범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의 중위권 카드사가 탄생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이번 카드사 통합으로 단기간 내에 통합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오는 2025년까지 업계 선도 카드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사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비용 효율화 750억원 및 수익창출 870억원 등 개별 성장 대비 약 1600억원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