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설비투자·R&D투자 모두 줄였다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국내 30대 그룹 중 대우건설과 현대백화점, CJ, 동부 등이 올 상반기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액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포스코는 R&D에 투자를 늘리면서 설비투자는 30% 넘게 줄였다.
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167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의 올 상반기 유·무형자산과 R&D 투자를 조사한 결과 총 56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조3900억원에 비해 9200억원(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로는 설비투자액(유형자산 취득)이 38조900억원(67.6%)로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38조1900억원에 비해서는 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R&D투자액은 16조1800억원으로 전년 15조8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나머지 2조원은 지적재산 등 무형자산 증가분이다.
올 상반기 설비투자를 늘린 그룹은 12곳이었고 줄인 그룹은 17곳이었다. 반대로 R&D는 16곳이 늘린 반면 줄인 곳은 13곳에 그쳤다.
30대 그룹 중 상반기 설비와 R&D투자액을 가장 많이 줄인 그룹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설비와 R&D에 각각 230억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6.8%, 38.8% 줄어든 것이다.
이어 현대백화점이 설비에서 38.4%를, R&D에서 3.5% 줄였고 CJ(-39.5%, -40.3%), 동부(-32.2%, -13.2%), 대림(-25.5%, -4.4%)도 설비와 R&D투자를 줄였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은 설비투자액을 줄이고 R&D투자액을늘렸다.
현대자동차는 설비투자를 30.9% 줄인 반면 R&D에는 12.3% 늘렸다. 포스코도 설비투자는 44.1% 줄이고 R&D투자는 23.9%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