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멕시코에 10억달러 규모 공장 설립

[아시아엔=구자익 기자]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10억 달러(1조140억원)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설립한다.

28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7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와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공장은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에 부품 협력사들이 들어설 수 있는 500ha 규모로 조성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만대다.

기아차는 이르면 다음달에 착공해 오는 2016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멕시코는 연간 자동차 판매 수요가 100만대에 달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높은 관세 때문에 멕시코에 자동차를 판매하지 못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무관세 수입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최대 3만대까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통해 40여개 국가와 무관세 거래를 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의 해외 생산 비중은 75%에 달하지만 기아차는 44%에 불과하다”며 “이번 멕시코 공장 설립을 통해 환리스크 등 글로벌 전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에는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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