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보이 6년만에 세계정상 ‘우뚝’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비보이팀 “갬블러즈 크루(Gamblerz Crew)가 R16 KOREA 2014 세계비보이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비보이의 세계정상급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6일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주최한 글로벌 도시문화축제 R16 KOREA 2014 세계 비보이 대회의 마지막 날이었다. 대회가 열린 서울 잠식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주변에는 본 행사에 앞서 마련된 스트리스마켓을 시작으로 아티스트 부스, 야외 공연 등이 마련돼 관중들이 대거 몰려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MC 고와 스나이파의 사회로 열린 대회는 먼저 미국의 블레스원 Bles One, 일본의 라이트 LIGHT, 한국의 렉스 WRECKX 등 실력파 DJ와 폴란드 출신 라이브 밴드인 워쇼 밴드 WARSAW BAND를 소개했다. 그들의 디제잉과 신나는 연주가 분위기를 가볍게 달구는 사이 비보이 세계를 이끌었던 거장 아티스트, 릴 지(베네수엘라), 벤지(프랑스), 디퍼(대한민국), 스톰(독일), 아시아 원(미국)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이어 펼쳐진 퍼포먼스 배틀에선 스위스의 KFM, 대만의 더블 킬(DOUBLE KILL), 호주의 SKB, 일본의 바디 카니발(BODY CARNIVAL), 미국의 수퍼 크루(SUPER CREW), 중국의 조스터 크루(JOKESTER CREW), 러시아의 프레데이터즈(PREDATORZ), 대한민국의 갬블러즈 크루까지 총 8팀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R16 KOREA 2008’ 우승자이기도 한 갬블러즈 크루는 본 크루 배틀 8강전에서 호주의 SKB, 4강전에서 중국의 조스터 크루(JOKESTER CREW)와 같은 쟁쟁한 팀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퍼포먼스 배틀의 우승자 러시아의 프레데이터즈(PREDATORZ)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최강자로 인정을 받았다.
한국팀 갬블러즈 크루는 6년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겡블러스 크루는 2000년대 초, 중반 세계배틀을 석권하며 유럽과 미주 등지에 한국 대중문화를 알린 ‘원조 한류 비보이’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전국의 비보이 인구는 5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젊은이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회를 개최한 한국관광공사의 변추석 사장이 시상자로 참여해 “비보이 콘텐츠가 전세계의 젊은이를 하나로 만드는 열정적인 시간을 만들어냈다. 내년에도 더욱 풍요로운 대회로 다시 뵙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갬블러즈 크루는 상금 1만5천 달러를 거머쥐며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한편, 팝핀 댄스 장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일렉트릭 부가루스(ELECTRIC BOOGALOOS )의 축하공연이 비보이팀들의 대결 못지않게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힙합콘서트에서 폭발적인 무대매너와 거침없는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박재범과 로꼬(LOCO), 그레이(GRAY)는 힙합의 마지막 열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