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힘’ 재단, 버마 양심수 우윈틴 인권상 수여

버마 양심수 우윈틴

버마 독재정권에 항거 19년 옥살이···박원순 서울시장은 특별상

‘재단법인 진실의 힘’(이사장 박동운)은 26일 버마 양심수 우윈틴과 ‘한타와디 우윈틴 재단’에 제4회 인권상을 수여했다.
우윈틴은 버마의 군사독재정권 아래에서 19년간 구금됐다가 80세 되던 2008년 9월 풀려난 버마 최장기 양심수다. 그는 감옥에서 풀려난 뒤 고문피해자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한타와디 우윈틴 재단을 설립했다.

‘진실의 힘’ 관계자는 “그는 석방된 뒤에도 ‘감옥에 양심수들이 남아있는 한 나 역시 감옥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수의를 벗지 않았다”며 “군사정권이 그의 신념을 꺾기 위해 입힌 수의는 오히려 고난받는 버마 민주주의의 상징이 됐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우윈틴은 4월 21일 86세의 일기로 숨졌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특별상을 받았다. 박 시장은 일제강점기부터 참여정부까지 이어진 고문의 역사를 약 10년 동안 추적하고 고증해 <야만시대의 기록>(2006년)을 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실의 힘은 1981년 진도가족 조작간첩단 사건 피해자인 박동운씨 등 과거 군부정권 시절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간첩으로 몰렸다가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한 이들이 2009년 국가로부터 받은 손해배상금을 출연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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