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자 中기업들 “우리더러 나가라고?”···’투기자본 제동’에 전전긍긍
중국 <북경일보>(北京日報)는 25일 “제주도의 투기성 자본 제동 방침으로 중국의 제주도 투자기업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원희룡 제주도 도지사 당선인이 중국자본의 제주도 투자사업에 대한 중지를 요구한 뒤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자본의 합작법인인 람정(藍鼎)제주개발공사가 24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리조트월드 제주’의 착공식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제주도가 람정제주개발이 신청한 신화역사공원의 A지구와 R지구에 대한 건축허가건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승인을 보류하자 람정측은 착공식을 연기했다.
이 신문은 “원 당선인측이 지난 17일 ‘건전한 중국자본의 제주 투자는 환영하지만 투기성 자본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람정제주개발이 첫 대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뤼디그룹(綠地集團)을 비롯한 5개 기업이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으며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도 제주도의 정책변화에 따른 영향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