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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저는 3류작가라서 더 감사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해 바닷가 실버타운의 목욕탕 안 욕조에 앉아 반신욕을 하고 있을 때였다. 맞은 편에 처음 보는 듯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가 불쑥 내게 물었다. “여기 실버타운에서 사세요?” “그렇습니다.” “좋아요?” “어떤 사람은 천국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지옥이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성경이나 불경을 보는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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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일본 이바야시 감독 작 ‘환상의 반딧불’

    환상의 반딧불 The Wonder of a Summer Day Japan | 2022 | 87min | Fiction | color | ? | International Premiere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식당을 경영하는 엄마와 살게 된 카나타는 달라진 삶에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빠와 동생에 대한 그리움, 나만 빼고 모두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카나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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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노년에 이혼 고민하는 사람들

    주위에 보면 늙은 남편을 백치 취급을 하는 부인들이 더러 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을 노골적으로 ‘병신’이라고 하는 걸 봤다. 남과 대화하는 남편의 얘기를 대놓고 무시한다. 남편을 제껴 두고 부인이 똑똑한 척하면서 대신 모든 걸 말하려고 한다. 그런 부인들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걸 모른다. 백세시대가 가까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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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의 에코줌] 장마철 맞은 ‘호반새’

    장마철이 즐거운 호반새(Ruddy Kingfisher) .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자식부양에 한창이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보기 힘든 새다. 호반새가 나타나면, 조류 촬영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종종 물의를 빗기도 한다. 지난 9일 계룡산 모 사찰에 갔다가 호반새를 보지도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했다. 전날 모인 일부 촬영가들이 너무 무질서해 참다 못한 사찰 스님들이 출입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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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 ‘웰에이징’ 특강…오늘밤 25차 동아노인복지포럼

    제25회 동아노인복지포럼이 15일 오후 8시 비대면으로 열린다. 연사는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한림대 명예교수)으로 주제는 ‘웰에이징 실천운동’.  웰에이징 넘버 원 플래너를 자임하는 차흥봉 연사는 한국의 고령사회 및 노인문제 상황에서 웰에이징의 의의를 설명하고, 웰에이징을 위한 조건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 전 장관은 특히 노인들 개인 차원에서 웰에이징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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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 ‘왜그락데그락’…재밌고 오묘한 한국어 길잡이 ‘의성의태어의 발견’

    어휘에 풍요로움 더하는 우리말 공부 “대붕을 손으로 잡아 번갯불에 구워먹고 곤륜산 옆에 끼고 북해를 건너뛰니 태산이 발끝에 채이어 왜그락데그락 하더라“ 조선 중기 작자 미상의 위 시조 종장에 나오는 ‘왜그락데그락’은 발끝에 채인 태산의 움직임을 흉내낸 말이다. 이처럼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을 의성어라 하고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낸 말을 의태어라 한다.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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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제약물 복용①] 약 몇 종류 드시나요?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우리나라는 상당히 약을 좋아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본인은 왜 약을 먹는지 알지 못하고 습관처럼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약을 복용하는 것은 기존 질환을 잘 조절하고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약의 개수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약 복용 습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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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소리꾼도 자기 소리밖에 모르는데, 하물며 청중이야…

    산은 높을수록 인적이 드물고 계곡은 깊을수록 발길이 뜸하다. 조선 후기 유명한 악사 유우춘이 세인들의 섭섭한 예술적 안목을 말하자 옆에서 지켜본 유득공 선생은 그것을 글로 남겨놓았다. 어느 날 유득공이 해금을 잘 켜는 유우춘에게 묻기를, “나는 내 멋대로 벌레와 새가 우는 소리를 냈다가 남들로부터 ‘거렁뱅이 깽깽이’라는 비웃음만 샀다네. 너무 맘에 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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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내 인생 마지막 살 곳은 이런 곳이었으면…

    나는 요즈음 인생의 마지막에 살 곳을 생각하고 있다. 법으로 밥을 먹고 살자니 법원 동네에서 30년을 살았다. 그 세월이 지났는데도 정이 붙지 않았다. 소년시절 기억이 묻어있는 성북동에서 안암천으로 흐르던 개천가 집을 얻어 살까 하다가 포기했다. 어린 시절의 고향은 마음에 들어와 있지 현실에는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공동주택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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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칼럼] 작은 물방울이 시냇물 이루고

    지난 5월 어느 날 존경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감독 지금 친구들과 한잔하고 있는데 우연찮게 당신 이야기 나누다가 옆에 있던 친구들이 당신을 너무 좋아한다며 그 자리에서 지갑을 열더니 10만원과 20만원을 주더군. 송금할 수 있는 통장을 보내 줘.” 변대창 선배님은 경북고 시절과 한양대 시절부터 잘 알던 분이다. 부족한 후배를 늘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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