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엄상익의 시선] 외로운 사람들

    25년 전쯤이다. 토론토에서 노바스코샤까지 아메리카를 횡단하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노인이 있었다. 그 당시 일흔다섯 살이라고 했으니까 지금은 백살이 넘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캐나다 시골동네의 예쁜 묘지 구석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잠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얼굴에 검버섯이 가득하던 그 노인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일정때 간신히 보통학교에 다니던 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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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이우근 칼럼] ‘욥’…의인의 고통, 선한 사람의 불행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구나.”(욥기 12:6) 뜻밖의 재난으로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고 몸에 병까지 얻은 욥의 탄식이다. 욥기의 주제는 ‘왜 악한 자가 형통하고, 선한 사람이 고통을 받는가?’ 라는 이른바 신정론(神正論, theodicy)의 문제다. 괴테의 <파우스트>(Faust)도 욥기처럼 하나님과 사탄의 천상에서의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이 선한 사람의 현세적 운명을 사탄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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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윤일원의 시선] 위당 정인보의 ‘첫사랑’…110년 전 서울-상하이

      정인보(鄭寅普, 1893~1950년)의 서사(抒思), 한문으로 된 글이라 번역된 산문을 읽었다. ‘첫사랑’으로 번역된 동갑내기 열세 살 아내 성씨(成氏)를 그리는 글이다. 글이란 읽는 사람의 몫이다. 어떻게 해석되는지는 읽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인식이 나온다. 그것이 자연스럽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필자는 인문학도가 아니라 공학도 출신으로 남들이 이미 철 지난 이데올로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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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코로나19 재유행?…”실제 감염자, 발표 확진자의 2배이상 될 수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EG.5를 스파이크(spike) 한 개 변이를 ‘관측대상’ 변이에서 ‘관심’ 변이로 격상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영국,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EG.5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스파이크에 두 번째 변이가 추가된 EG.5.1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EG.5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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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체리의 시선] 매력적인 터번 두른 인도 ‘펀자비’ 친구

    인도 출신 친구를 네팔 친구와 함께 만났다. 그는 25년 전 서울대학교에 유학 왔다가 한국에서 살고 있다. 한국과 인도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자는 국적불문 외국 친구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 나누는 걸 좋아한다. 이 친구는 인도 대륙 중에서도 펀잡주 출신이다. 그 주에 사는 이들을 ‘펀자비'(Punjabi)라 한다. 인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잘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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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산업

    네팔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아시아엔=체리(이연실) 글로벌 컨설턴트, <임마누엘과 체리의 지구촌 산책> 공저자] 네팔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살아있는 여신 문화 ‘쿠마리’ 제도가 있다. 그 역사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네팔 왕에게 어느 힌두교 여신이 찾아와 주사위 놀이를 같이 했다. 왕이 흑심을 품고 그녀를 범하려 했다. 그러자 여신이 노해서 떠나며 “장차 현신(現身)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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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서대문구청, 스쿨매니저 시범 사업 업무협약 체결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서대문구청(구청장 이성헌)과 8월 17일(목) 오전 10시 서대문구청에서 전국 최초로 스쿨매니저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스쿨매니저 시범사업은 학교가 체육시설(체육관 및 운동장)을 개방 때, 안전·보안을 위해 시설관리인력을 파견하고 이용자 배상보험을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성북구청, 서대문구청, 은평구청까지 총 3개 구청과 업무협약을 하여, 자치구청별 초·중·고 1교씩 총 3개 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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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순천시, 제11회 아시아구석기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19일부터 21일까지 13개국 123명의 학자·연구자 참여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한국구석기학회, 한국제4기학회, 국립문화재연구원,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제11회 아시아구석기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아시아구석기학회(Asian Paleolithic Association) 국제학술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서 2년마다 열리며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행사로 열린다. ‘아시아의 인간 행동과 이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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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유종필의 시선] 잠시의 감상 떨쳐내고 독한 맘으로

    “結束過去 開闢未來(결속과거 개벽미래)!” 등소평이 ‘과거를 닫고 미래를 열자’는 뜻으로 내걸었던 이 문구를 요즘 실천하고 있다. 지난 주 이사를 계기로 내 生의 역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보관해오던 수십년 전 학창시절의 리포트에서부터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들, 개인적 에세이와 메모까지 모두 처분하니 말 그대로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기록 DNA를 가진 나는 편지 한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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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창살 없는 인생의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실버타운에서 여러 종류의 노인을 만났다. 왕년에 잘 살았고 경찰을 했고 뭘 했고 해서 싸우는 수가 있다. 과거 정권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분이 있다. 80대가 넘은 지금까지 에너지가 왕성한 것 같다. 왕년의 경력을 과시하면서 자신의 동향을 주변 사람들의 단톡방에라도 올려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남 없이 우리들은 과거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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