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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칼럼] “‘고요’는 정지된 상태 아닌 ‘찰나의 순간'”
루쉰이 사망했을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함께 장례를 지냈다. 그때 루쉰의 관을 덮은 천에는 민족혼(民族魂)이라고 쓰여 있었다. 중국인들에게 루쉰은 민족의 혼을 일깨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루쉰은 중국인들의 마음속 매우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루쉰의 사상이나 삶이 중국인들에게 끼친 영향이 아주 지대하다. 루쉰은 100개가 넘는 필명을 썼다. 그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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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카타콤의 정결한 어린양
로마시 외곽에 있는 카타콤의 지하교회는 바티칸 광장에 웅장하게 서 있는 베드로성당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초라한, 순교의 핏자욱이 널려있는 고난의 현장이다. 바티칸에 소속된 안내 신부는 카타콤을 이렇게 소개했다. “여러분은 방금 지상(地上)에서 가장 화려한 성전인 베드로성당을 보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하(地下)의 가장 순결한 성전, 순교의 터전 위에 세워진 진정한 교회에 오셨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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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칼럼] “스포츠 선교사 ‘소명’, 감사로 완수하겠습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모든 나라와 선수들의 최종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은 목표가 달랐다. 너무나 소박했다. 다름 아닌 아시안게임 첫승이었다.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팀은 늘 변방에서, 누구의 관심도 못 받는 작은 나라의 대표였다. 그러나 이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은 무서울 정도로 대단했다. 10년 전 라오스에 들어가 이들에게 생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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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간담회] 네타냐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16일 서울대아시아연구소 주최
서울대아시아연구소(소장 채수홍) 서아시아센터는 16일 오후 4~5시 ‘네타냐후의 신중동 프로젝트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주제로 긴급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아래 링크를 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링크: https://snu-ac-kr.zoom.us/j/3403654351?pwd=NDdjZ0k1Z2RUZVc2NllGdExOdDZSU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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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에코줌] 물떼새 무리 이동을 보며, 이 시대 리더들을 떠올리다
지난 13일 매향리 갯벌에서 이동하는 물떼새 무리다. 무리져 이동하는 작은 철새들에게 앞에서 선도하는 리더 역할은 중요하다. 먹거리가 풍부하고 안전한 경로를 잘 선택하지 못하면, 그룹의 모든 개체가 큰 낭패를 본다. 또한 맹금류가 불시에 나타나면, 군집을 더 강하게 하고 방향을 일시에 바꿔 일사불란하게 위기를 모면해야 한다. 이 모든 역할은 앞서는 리더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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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평창영화제]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
박대리의 은밀한 사생활/Assistant Manager Park’s Private Life Korea | 2017 | 70min | Fiction | color | ⑮ 박종혁 대리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퇴근 후엔 ‘미리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 소설 작가 활동을 한다. 꽤 탄탄한 팬덤을 지닌 판타지 로맨스 작가지만, 현실에선 같은 사무실 직원 유린을 조용히 마음에만 두고 있는 종혁. 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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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비틀즈 한 소절, 정훈희 ‘무인도’ 그리운 이 가을
아름다운 마음 한 조각을 담은 댓글을 보았다. 연휴에 노가다 일을 하며 먼발치에서 평화로운 추석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했다. 돈이 없어 여행을 못하지만 일하는 자리에서 파란 하늘을 보고 들꽃과 나무를 본다고 했다. 먼발치에서 평화로운 모습들을 바라보고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 여행과 결을 같이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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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감꽃당, 운현궁 지나 계산초당에 이르다
몇 년 전에는 나를 키운 지인이 모두 직장 동료이거나 학교 동창이었다면, 지금의 나를 키우는 지인은 모두 글로 만난 지인이다. 이 둘 차이를 한마디로 하면, 만나는 순간에서 끝나는 순간까지 이야기가 감꽃처럼 주렁주렁 꿰인다는 것이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 후미진 골목 ‘호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 후미진 곳은 낙원상가 마산아구찜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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