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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 부처님 오신 날

    사월이라 초파일 밤 우리 절로 봉축 꽃등 달려갑니다 붉은등 노란등 파란등 하얀들이 가슴 설레게 환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 오빠들이 극락 온 듯 좋아합니다 파란 눈 아가씨 코 큰 총각 곱슬머리 아저씨들은 입모양이 꽃입니다 모두 모두 부처님처럼 웃습니다 내년에는 다리 아픈 고양이  배고픈 강아지 함께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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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오현 스님 6주기] “나도 한때는 소설가가 되려 했지”

    [아시아엔=이정 소설가] 큰스님께서 한때 나를 꽤 미워한다는 의심을 품었던 적이 있다. 나는 큰스님의 사제인 홍사성 형으로부터 1990년대 초반 두 권의 사전 집필을 의뢰받았다. <한국불교인명사전>과 《한국사찰사전》이 그것이다. 학자도 아닌 주제에 감히 사전이라니. 3, 4년 동안 죽을 고생, 행복한 고생을 번갈아 하며 200자 원고지 8천 매쯤의 원고를 썼다. 그리고는 내 능력의 지평을 한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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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⑪] 부자와 권력자의 비밀금고

    “그가 도둑질은 해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신문사를 찾아다니며 여론의 불씨를 일으키려고 애썼다. <한겨레신문>에서 이런 사설이 나왔다. ‘대도가 다시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83년 잡힐 당시 공소사실은 별 게 아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훔친 보석만 마대로 두 포대, 수백억원 어치에 이른다는 것이다. 범죄사실을 부풀리는데 익숙한 수사기관이 오히려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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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⑩] “변호사로서 정상이라고 생각합니까?”

    ‘대도’에 대한 1심의 마지막 공판정이었다. 검사가 300쪽에 해당하는 그에 대한 언론 기사를 ‘재범의 가능성’에 대한 증거로 제출했다. 모두가 그가 인간성을 상실한 전형적인 범죄인이라고 판단하는 내용들이다. 당시 시행되던 사회보호법은 위험성이 있는 존재는 아예 사회에서 쫓아내자는 법률이었다. 18세기 이탈리아에서는 범죄자의 두개골 형태를 연구한 학자가 있다. 그는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인간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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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오현 스님 6주기] 산주(山主) 잃은 설악산은 슬픔에 잠겨

    굽어도 바르고 바르지 않아도 곧은 [아시아엔=유응오 소설가] 내가 오현 스님을 처음으로 뵌 것은 2006년 10월 4일이다. 그해에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세계종교지도자대회를 개최했는데 행사 뒤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 불교계 언론사의 기자였던 나는 그 뒷말을 여과없이 취재해 제법 강도 높은 비판 기사를 썼고, 몇 달 뒤 스님은 직접 나를 찾았다. 스님을 뵌 곳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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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이훈우 전 한겨레 제작국장 5·18유공자 인정 5.18묘지 ‘이장’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사후 인정받은 고 이훈우 한겨레신문사 전 제작국장의 안장식이 5월 1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제2묘역에서 열렸다. 이훈우 전 국장은 1953년 12월 7일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나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졸업 후 1973년 전남대 상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학창 시절 동아리 ‘광랑’을 중심으로 조직된 ‘민족사회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연구회’는 농촌이 해체되고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회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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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한국 수교 50주년 기념세미나…”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개발 소개”

    주한네팔대사관은 24일 오후 4~6시 동국대 문화관 2층 학명세미나실에서 네팔과 한국 불교계, 학계, 양국 외교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네팔 수교 50주년 및 2568년 붓다 자얀티 기념식’을 연다. 주한네팔대사관, 네팔관광청, 동국대가 공동주최하고 국제문화재전략센터(ICPSC) 후원으로 열리는 행사는 부처님 나신 곳인 룸비니 개발에서 네팔의 역할을 소개하는 게 목표라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부처님은 네팔의 룸비니에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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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⑨] 국무총리와 도둑,누가 거짓말을 했을까.

    내가 대도에 대한 재심법정에서 교도소 내의 인권유린을 얘기하고 일부 언론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 무렵 메이저 일간지의 독자란에 한 시민의 이름으로 글이 올랐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산다는 김운용이라는 사람이었다. 그 내용은 대강 이랬다. ‘대도가 수감 중 두 번이나 탈옥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대도는 얼마 전 재판정에서 자신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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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⑧] “너도 도둑이지만 윗놈들이 더 도둑이야”

    30년 전 맡았던 ‘대도 사건’은 나에게 현실사회에 대한 구조적인 인식을 가지게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상적으로 법을 알지만 나는 구체적으로 무대 뒤에서 법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본 것 같다. 정의는 강물같이 흐르지 않는지도 모른다. 악마는 예수에게 이 세상은 자신의 지배하에 있다고 했다. 자기 앞에 무릎을 꿇어야 부와 권력을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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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조세형⑦] 장 주네 ‘도둑일기’…”도둑의 시각에서 인간을 보다”

    예전에 탈주범 신창원과 만났을 때였다. 하루는 그가 내게 질문을 해왔다. “변호사님 저는 도망 다니면서 도둑질을 여러 번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게 있어요. 나쁜 짓을 하면 사람이 양심이 아파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왜 그렇죠?” 묻는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왜 아무렇지도 않을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소매치기 영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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